2026년 6월 6일 토요일 16:36
스트래티지 공매도 압박 확대…풋옵션 거래량 콜옵션의 3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비트코인 매각·채권 전략 변화에 시장 경계심 확대 헤지펀드, MSTR·STRC 동시 하락 베팅 나서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사로 알려진 스트래티지(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향한 시장의 하락 베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옵션시장에서 스트래티지(MSTR) 주식에 대한 풋옵션 거래량이 콜옵션 거래량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로 순매수된 풋옵션 규모는 콜옵션의 약 3배 수준에 달하며 최근 한 달 평균 거래량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스트래티지의 경영 및 자금조달 전략 변화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창업자인 마이클세일러(Michael Saylor)는 "비트코인을 절대 매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지만 최근 일부 비트코인 매각 사례와 함께 공격적인 채권 발행 및 환매 전략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헤지펀드들은 스트래티지 주식뿐 아니라 회사가 발행한 고정금리 우선주 상품인 STRC에도 부정적인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거래된 스트래티지 관련 옵션 프리미엄 규모는 총 3억3500만 달러(환화 약 5224억 9950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약 2억5000만 달러(환화 약 3899억 2500만원)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거래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옵션 거래의 상당 부분이 약세 전망에 기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가격과 강하게 연동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수십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 가치 상당 부분이 비트코인 가격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할 경우 기업 가치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풋옵션 급증이 과도한 공포 심리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경우 대규모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이 발생하면서 스트래티지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스트래티지가 여전히 비트코인 강세장의 대표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과거보다 훨씬 신중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스트래티지의 추가 자금조달 전략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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