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화요일 01:36
아서 헤이즈, "AI 버블 붕괴 시 암호화폐 시장도 충격"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유가 급등·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 경고...BTC·ETH 보유 유지, 필요시 숏 포지션 병행

비트멕스(BitMEX)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중동 정세 악화가 글로벌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서 헤이즈는 최근 공개한 블로그 글 리얼리티 테스트(Reality Test)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서 헤이즈는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Strait of Hormuz의 통행 차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3분기 국제 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은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미국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서 헤이즈는 인플레이션 재확산이 미국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가 급등이 중간선거 핵심 이슈로 부상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데이터센터 투자와 AI 산업에 대한 규제 및 과세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AI 관련 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이러한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얼리티 테스트(Reality Test)는 "시장이 AI 산업에 대한 투자 제한과 세금 부담 확대 가능성을 선반영할 경우 AI 주식 버블이 붕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AI 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 자산은 기술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AI 관련 투자심리 위축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헤이즈는 장기적인 암호화폐 투자 관점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 상승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활용한 단기 숏 포지션 전략을 병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헤이즈의 발언이 단순한 암호화폐 전망을 넘어 유가, 인플레이션, AI 산업, 미국 정치 환경이 서로 연결된 거시경제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 미국 AI 산업 정책 변화가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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