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2일 금요일 11:42
레미콘노조 휴업 닷새째…반도체 공사현장도 멈췄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건설현장 105곳 콘크리트 타설 차질…업계 "장기화 땐 셧다운 불가피"
![레미콘 운송 노동조합이 사측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체결 등을 요구하며 휴업에 들어간 8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1264256098-621066319.webp)
레미콘 운송노동조합의 집단 휴업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공사 차질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시설 등 국가 핵심 산업 현장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수도권 소속 조합원의 운송 거부로 전날 기준 22개 대형 건설사, 105개 건설현장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약 10만㎥ 규모의 콘크리트 타설이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는 이미 다수 현장에서 공정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휴업 사태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경우 일부 현장은 전면 공사 중단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이날 긴급 업계 간담회를 열고 건설사들과 피해 현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에 조속한 협상 지원과 함께 레미콘 공급 안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업계는 레미콘 믹서트럭 수급 조절 검토 주기를 단축하고, 대형 국책사업 및 도심권 현장의 배치플랜트 설치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첨단산업 공사 현장에서도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가 경쟁력 저하 우려가 제기된다.
건설협회는 "국가 핵심 첨단산업 현장마저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며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건설경영협회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레미콘 공급 중단은 단순한 일정 지연을 넘어 품질 저하와 공사비 상승, 협력업체 경영난 등 연쇄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노조와 제조사 측은 국토교통부 중재 아래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에서 교섭을 재개했다. 노조는 회당 운송단가를 5천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안이 수용될 경우 운송단가는 기존 7만5천800원에서 8만1천원으로 약 6.9% 인상된다. 다만 노사 간 입장 차가 여전히 커 협상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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