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화요일 23:42
펌프닷펀 성장세 꺾였나…졸업률 80% 급감에 솔라나 네트워크도 '찬바람'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토큰 상장 성공률 0.26%로 추락…솔라나 일일 수수료 5개월 만에 84% 감소

솔라나(Solana) 기반 대표 밈코인 발행 플랫폼인 펌프닷펀(Pump.fun)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신규 토큰이 탈중앙화거래소(DEX)에 상장되는 비율이 급감한 것은 물론 플랫폼 매출과 솔라나 네트워크 수수료까지 크게 줄어들면서 시장에서는 밈코인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펌프닷펀의 토큰 졸업률은 최근 3개월 동안 약 80% 감소해 현재 0.26% 수준까지 떨어졌다.
졸업률은 펌프닷펀에서 생성된 토큰이 일정 조건을 충족해 레이디움(Raydium) 등 탈중앙화거래소에 상장되는 비율을 의미하며, 플랫폼 내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졸업률 하락은 플랫폼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약 6개월 전 하루 48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펌프닷펀 매출은 최근 약 8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하며 약 8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둔화는 솔라나 생태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일일 평균 수수료는 올해 1월 약 3만3000SOL 수준에서 6월 들어 약 5300SOL까지 감소했다. 불과 5개월 만에 약 84% 줄어든 것으로, 네트워크 이용량과 거래 활동이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밈코인 투자 열기가 진정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공지능(AI), 실물자산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분야로 이동하면서 펌프닷펀의 성장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하루 수만 개의 신규 밈코인이 발행되며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투자 심리가 이전만큼 강하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생태계의 '정상화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무분별한 토큰 발행이 줄어들면서 단기 투기성 프로젝트보다 실질적인 활용성을 갖춘 프로젝트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솔라나 생태계가 다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밈코인 중심의 거래 활성화뿐 아니라 디파이(DeFi), 스테이블코인, RWA,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사용자와 개발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한편 투자자들은 펌프닷펀의 지표 악화가 단순한 일시적 조정인지, 아니면 솔라나 생태계 전반의 성장 둔화를 의미하는 신호인지는 앞으로의 네트워크 활성도와 온체인 데이터 추이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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