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목요일 03:34
스위프트, "예금토큰 성공 열쇠는 은행 간 상호운용성"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토큰 발행보다 연결이 중요…공통 표준·운영 규칙 필요성 강조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SWIFT)가 토큰화된 은행 예금인 예금토큰(Deposit Token)의 확산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보다 은행 간 상호운용성 확보가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스위프트의 디지털자산 전략 총괄 잭 포더로옌(Jack Pouderoyen)은 최근 협회 공식 게시글을 통해 "진짜 문제는 예금토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특정 은행을 넘어 다른 은행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돈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은행권 공통 표준과 운영 규칙, 그리고 금융기관들의 폭넓은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활용에는 여러 제약이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토큰이 발행 은행의 고객확인(KYC) 절차와 은행 간 계약 체계에 묶여 있어 다른 은행으로 자유롭게 이전하거나 결제에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예금이 토큰화되더라도 동일 은행 내부에서는 활용할 수 있지만, 은행 간 거래에서는 기존 금융 인프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제약을 받는다는 지적이다.
잭 포더로옌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위프트가 은행 간 연결과 표준화를 담당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스위프트는 새로운 결제망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간 거래를 연결하고 공통 표준을 제공해 상호운용성을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제의 최종 확정 권한은 기존처럼 각 은행과 기존 결제 시스템이 유지하도록 설계할 수 있어 현재 금융 시스템과도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다양한 디지털 화폐가 등장하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개별 기술보다 상호운용성과 표준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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