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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8일 목요일 17:50

버핏이 찍은 ETF는 하나…“대부분 투자자는 S&P500이면 충분”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수십년간 개인 투자자에 인덱스펀드 추천…헤지펀드와 10년 수익률 대결도 압승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오랫동안 개인 투자자에게 권해 온 투자처는 복잡한 고수익 상품이 아니라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였다.

미국 경제매체 모틀리풀은 18일(현지시간) 버핏이 수십년간 S&P500 추종 ETF와 인덱스펀드를 개인 투자자의 핵심 투자 수단으로 추천해 왔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2007년 헤지펀드 업계에 공개적으로 50만달러 규모의 수익률 내기를 제안했다. 앞으로 10년 동안 S&P500 인덱스펀드가 헤지펀드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내기에는 프로테제 파트너스의 전 공동운용자 테드 사이즈가 응했다. 버핏은 저비용 S&P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했고, 사이즈는 여러 헤지펀드에 투자했다.

10년 뒤 결과는 버핏의 압승이었다. S&P500 인덱스펀드가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크게 앞섰고, 내기 금액은 자선단체에 기부됐다.

버핏은 이후에도 같은 메시지를 반복했다. 그는 2020년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S&P500 인덱스펀드를 보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S&P500 추종 상품으로는 뱅가드 S&P500 ETF(VOO)가 꼽힌다. 이 ETF는 미국 대표 대형주 약 500개에 나눠 투자하는 상품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등 미국 증시를 이끄는 대형 기업들이 주요 편입 대상이다.

비용도 낮다. VOO의 운용보수는 연 0.03% 수준으로, 투자금 1000달러당 연간 비용이 약 0.30달러에 그친다. 장기 투자에서는 수수료 차이가 누적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저비용 구조가 장점으로 꼽힌다.

S&P500 ETF의 핵심은 ‘미국 1등 기업 묶음’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지수는 시가총액이 큰 기업일수록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잘나가는 기업은 비중이 커지고, 경쟁력이 약해진 기업은 자연스럽게 비중이 줄어든다.

적극적으로 종목을 고르는 펀드가 항상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아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적극 운용되는 미국 대형주 펀드 가운데 S&P500 수익률을 앞선 비중은 약 14%에 그쳤다. 나머지 대부분은 시장 평균을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다만 S&P500 ETF도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ETF 가격도 함께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S&P500은 대형 기술주 비중이 커진 만큼 금리, 경기 둔화, 인공지능(AI) 관련주 조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장기 투자자에게 S&P500 ETF는 여전히 가장 단순하고 직관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특정 종목을 맞히기보다 미국 대표 기업 전체에 나눠 투자하고, 낮은 비용으로 장기간 보유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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