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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일 일요일 15:24

[3일 코스피 전망] “폭락 끝났나”…18% 반등 뒤 차익매물 넘을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과매도 해소 기대 속 반도체주 수급 주목…AMD 실적·환율 흐름도 변수

[3일 코스피 전망] “폭락 끝났나”…18% 반등 뒤 차익매물 넘을까

코스피가 역대급 폭락 뒤 하루 만에 18% 가까이 치솟은 가운데 3일 국내 증시는 추가 반등 여부를 시험할 전망이다.

지수가 단기간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인식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기대가 저가 매수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하루 만에 1천포인트 넘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적지 않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6,8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한 주간 2.37% 하락한 6,59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간 하락률은 2%대였지만 장중 변동성은 국내 증시 역사상 손꼽힐 정도로 컸다.

중국발 반도체 충격과 대형 헤지펀드의 자산 매각이 겹치면서 코스피는 한때 17%가량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연이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이후 하루 만에 17.91% 폭등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지수는 하루 동안 1천포인트 넘게 뛰었다.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인공지능 투자 확대 방침을 재확인한 점이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AI 투자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입을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던 해외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 정리가 일단락된 점도 시장 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증시에서는 폭락 이후 과매도 상태가 해소됐는지, 아니면 추가 반등 여력이 남아 있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과 경제 환경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이익 수준이 앞으로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근 주가 급락은 실적보다 수급 충격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코스피는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한 뒤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외국인이 다시 대규모 매도에 나서거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로 돌아서면 지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무시하기 어렵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18% 가까이 오르면서 폭락 구간에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태다.

앞선 급락장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지수 반등을 매도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3일 코스피는 장 초반 급등하기보다 매수와 매도가 맞서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나타날 수도 있다.

AMD는 오는 4일 미국 증시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AI 가속기 판매와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세, 향후 AI 반도체 수요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AMD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면 국내 반도체주에도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반대로 AI 투자 둔화나 가격 경쟁 우려가 부각되면 국내 증시의 반도체 투자심리도 다시 위축될 수 있다.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의 실적도 메모리 반도체와 기업용 저장장치 시장의 회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변수다.

낸드플래시 가격과 재고,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수요에 대한 전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원·달러 환율 흐름도 외국인 수급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로 내려오며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우려를 일부 낮췄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도 주의해야 한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반도체와 인터넷, 바이오 등 성장주의 가치평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근 코스피 반등을 이끈 기술주가 금리 상승에 다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7일 발표되는 미국 7월 고용보고서도 이번 주 증시 방향을 결정할 주요 일정이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질 수 있다.

다만 고용이 예상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악화하면 금리 부담 완화보다 경기침체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7월 증시를 뒤흔든 급격한 폭락 국면은 일단 진정됐지만 곧바로 이전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가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확인하면서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친 뒤 단계적으로 저점을 높이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도 하락장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단기적인 폭락장이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일 코스피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맞서는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수 전체가 강하게 오르기보다는 실적 전망이 유지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금융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초반 지수가 밀리더라도 외국인의 현물·선물 수급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가 안정되면 반등을 재개할 수 있다.

다만 지난주와 같은 급격한 변동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기업 실적과 수급을 확인하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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