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4일 화요일 04:25
“서클 64% 폭락 경고” 모건스탠리, 목표주가 106달러→38달러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모건스탠리, 투자의견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USDC 성장 전망 축소와 토큰화 예금·MMF 경쟁을 핵심 위험으로 지목

“서클 가치 3분의 1로” 모건스탠리, 목표주가 64% 전격 하향
월가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서클에 대한 전망을 불과 몇 달 만에 완전히 뒤집었다.
모건스탠리는 서클의 목표주가를 106달러에서 38달러로 약 64% 하향하고, 투자 의견도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낮췄다. 이는 서클 상장 이후 나온 월가의 가장 비관적인 평가 가운데 하나다.
“공급량 44% 감소”가 아니라 전망치를 44% 낮춘 것
여기서 주의할 부분이 있다.
모건스탠리가 USDC 실제 공급량이 2028년에 44% 감소한다고 단정한 것은 아니다. 기존에 예상했던 유통량 전망치를 기준으로 2027년은 33%, 2028년은 44% 낮춰 잡았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지난해 3분기 이후 USDC의 성장세가 사실상 정체됐으며, 송금과 카드 결제 외의 실사용 확대가 시장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고 판단했다.
왜 USDC 성장 둔화를 우려하나
핵심은 경쟁이다.
지금까지 USDC는 블록체인상에서 달러를 이동시키는 대표적인 수단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통 금융기관이 내놓는 토큰화 예금, 국채 수익을 투자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토큰화 MMF, 결제회사가 발행하는 자체 스테이블코인과 경쟁해야 한다.
이들 상품이 규제 신뢰도와 이자수익까지 제공할 경우, 단순 달러 보유 기능에 머무는 USDC의 자금 일부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 모건스탠리의 판단이다.
서클에 더 치명적인 이유는 ‘이자수익 의존도’
서클은 USDC 준비자산을 단기 미국 국채와 현금 등에 운용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주요 수익으로 가져간다.
실제로 서클의 2025년 전체 매출 가운데 준비자산 이자수익 비중은 96%에 달했다. 따라서 USDC 유통량이 예상보다 적거나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서클의 핵심 매출도 직접적인 압박을 받는다.
반대로 USDC 유통량이 증가하면 실적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서클의 2026년 1분기 준비자산 수익은 평균 USDC 유통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 늘었다.
월가 전망은 완전히 갈렸다
모건스탠리와 달리 TD코웬은 같은 날 서클에 ‘매수’ 의견과 82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TD코웬은 서클이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넘어 결제, 개발자 서비스, 블록체인 간 전송 인프라를 갖춘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결국 월가는 지금 서클을 두고 ‘이자수익 의존 기업’인지 ‘차세대 금융 인프라 기업’인지 정반대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BlockchainSeoul 인사이트
이번 목표주가 하향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무너진다는 뜻보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과실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논쟁에 가깝다.
USDC 사용량이 늘더라도 은행의 토큰화 예금과 MMF가 더 높은 수익성과 규제 신뢰를 제공하면 서클의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은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글로벌 결제와 기관용 온체인 금융에서 USDC가 표준으로 자리 잡고, 서클이 이자수익 외 매출을 확대한다면 모건스탠리의 비관론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전망이 될 수 있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핵심은 USDC 유통량, 준비자산 수익률, 비이자 매출 비중, 토큰화 예금과 MMF의 성장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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