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9일 금요일 05:52
카카오·은행권 뭉쳤다…원화코인 경쟁 본격화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중심 컨소시엄 논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경쟁 본격화

카카오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해 은행권과의 협력을 추진하며 '원화코인 동맹' 구축에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둘러싼 빅테크와 금융사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NK금융과 JB금융 등 일부 지방금융그룹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기술검증(PoC)과 공동 사업 모델 구축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블록체인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검토해 왔다. 카카오톡 기반의 대규모 이용자 네트워크와 인터넷은행, 간편결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원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자금관리 역량과 기업 고객 기반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참여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발행뿐 아니라 보관, 결제, 유통 등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전반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움직임이 네이버·두나무·하나금융 진영과의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단순히 코인을 발행하는 경쟁이 아니라 결제, 송금, 수탁, 유통, 사용처 확보까지 포함한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은 아직 제도화 과정에 있다. 발행 주체와 준비자산 관리, 외환 규제 적용 방식 등 핵심 쟁점이 남아 있어 실제 사업화까지는 추가적인 입법과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본격화될 경우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력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를 연결한 '슈퍼월렛'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원화코인의 대중화 속도 역시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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