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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1일 일요일 23:55

日 기업연금, 암호화폐 투자 공식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엔화 편중 줄이고 디지털 자산 편입…기관투자 확산 신호탄 될까

日 기업연금, 암호화폐 투자 공식화

일본 약 1200개 중소기업이 가입한 기업연금기금이 암호화폐를 연금 운용자산에 편입한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오카야마시에 본부를 둔 전국비즈니스기업연금기금은 2026 회계연도부터 전체 운용자산의 약 1%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운용자산은 약 213억 엔(환화 약 1억3000만 달러) 규모다.

투자는 개별 코인을 직접 매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암호화폐를 편입한 글로벌 헤지펀드의 패시브 운용 상품을 활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특정 코인에 대한 집중 위험을 줄이고 장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높은 수익률을 노린 공격적인 투자가 아니라 통화 리스크 분산이다.

현재 해당 연금기금은 자산 대부분을 엔화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지만 최근 엔화 약세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화와 대체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암호화폐 역시 금과 유사한 대체자산의 하나로 편입해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이번 결정은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인식 변화와도 맞물린다.최근 노무라홀딩스와 레이저디지털(Laser Digital)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일본 기관투자자의 65%가 암호화폐를 자산 분산 수단으로 평가했으며 약 79%는 향후 투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 중심이던 암호화폐 시장에 연기금과 기업연금 등 장기 투자 자금이 점차 유입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에서는 이미 세계 최대 연기금인 GPIF(일본 정부연금투자기금)도 과거 비트코인과 금 등 새로운 대체자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GPIF는 실제 투자에 나선 것은 아니며, 정보 수집과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이번 기업연금은 실제 자산 배분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전체 투자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기관투자자의 참여 자체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직접 암호화폐를 보유하기 시작하면 디지털 자산이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닌 장기 분산투자 자산으로 인정받는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 금융당국도 암호화폐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기관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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