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9일 금요일 04:28
국민연금 "더 담는다"…국내주식 비중 확대에 증시 안도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국내주식 목표비중 20.8%로 확대…오버행 우려 줄고 추가 매수 여력 기대
![[사진=국민연금공단 전경]](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0028779236-872846825.webp)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 상향 결정에 증권가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기존 목표비중을 크게 웃돌던 국내주식 보유 규모 때문에 리밸런싱 과정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조정으로 이른바 ‘매물폭탄’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날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하고 올해 국내주식 보유 목표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19.9% 안팎의 상향을 예상했지만, 실제 조정 폭은 이를 넘어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 비중이 20.8%로 5.9%포인트 상향됐다”며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도 기존 3%에서 6%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중은 전술적 자산배분 범위까지 감안할 경우 최대 28.8% 수준까지 가능해졌다.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중은 27% 초반대로 알려졌다. 기존 기준대로라면 목표 초과분을 줄이기 위한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었지만, 새 기준이 적용되면 부담은 크게 낮아진다. 특히 전술적 운용 범위까지 반영하면 오히려 일부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에 따라 오버행 우려가 감소했다”며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호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4%로 설정했으나, 국내 증시 급등으로 보유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자 지난 1월 목표비중을 14.9%로 올리고 6월 말까지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한 바 있다. 그러나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유예 종료 이후 매도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남아 있었다.
이번 결정은 국민연금이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도 함께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기계적 매도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시장 여건 변화에 대응해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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