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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3일 화요일 04:53

'단군 이래 최대' 호남 투자…삼성·SK 수백조 쏜다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 지역에 전공정을 포함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투자 규모는 수백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군 이래 최대' 호남 투자…삼성·SK 수백조 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 지역에 수백조 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토공간 대전환(지방균형국가)'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주요 정부 부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기업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방균형발전 전략과 함께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을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30일 광주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검토됐던 후공정 패키징 공장 수준을 넘어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전공정 시설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투자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전공정을 포함한 중장기 팹(Fab) 건설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최첨단 생산시설 하나를 건설하는 데만 최소 60조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체 투자 규모는 수백조 원 수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 달 2일에는 충남 아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K그룹 등 주요 기업도 관련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구조를 분산하고 지방 성장 거점을 육성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생산 효율성과 공급망, 인력 수급 등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 유도는 기업 경쟁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이번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호남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이자 국내 산업 지형을 바꿀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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