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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6일 금요일 06:51

“어제는 폭등, 오늘은 서킷브레이커”…반도체 쏠림에 코스피 또 급락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 57% 육박…레버리지 ETF·차익실현 겹치며 낙폭 확대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전날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장중 9% 가까이 폭락하며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한때 8,126선까지 밀리며 전 거래일 대비 9%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23일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이며,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최근 코스피는 하루 4~8%대 급등락이 반복되는 이례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종가 기준 4% 이상 움직인 거래일만 8차례에 달했고, 하루 변동폭이 8%를 넘은 날도 세 번이나 나왔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글로벌 기술주 조정만으로는 국내 증시의 낙폭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닛케이와 대만 가권지수 역시 하락했지만 코스피만큼의 급락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쏠림 현상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유가증권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틀간 반도체주가 시장 반등을 주도하며 차익실현 수요가 집중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자 관련 레버리지 상품의 매매가 확대되며 지수 전체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 역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과 과도한 수급 쏠림이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급격히 약화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반도체 쏠림과 수급 변동성 확대가 이날 급락의 핵심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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