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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6일 금요일 11:24

"기름값 드디어 내린다"…정부, 휘발유·경유 최고가 150원 인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106일 만에 첫 가격 인하…주유소 판매가는 2~3주 내 1천800원대로 하락 전망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한 지 106일 만에 처음으로 가격 인하 카드를 꺼냈다. 국제유가가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되면서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산업통상부는 26일 "27일 0시부터 적용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 최고가격은 리터당 1천784원, 경유는 1천773원, 등유는 1천38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제도다. 이후 세금과 유통비, 주유소 마진 등이 더해져 최종 소비자 가격이 결정된다.

지난 3월 제도 도입 이후 휘발유와 경유 최고가격은 한 차례 인상된 뒤 4차례 연속 동결되면서 전국 주유소 판매 가격이 2천원 안팎에서 유지돼 왔다.

이번 조치로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기름값은 순차적으로 1천800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다만 주유소별 재고 소진 일정에 따라 가격 반영까지는 최대 2~3주의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 국면에서 가격 인하가 지연되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주유소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와 소비자단체, 공공기관이 합동으로 가격과 물량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의 배경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 물류 흐름이 정상화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초중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 인하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정부는 향후 중동 정세와 원유 시장 변동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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