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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8일 일요일 16:09

바이낸스 EU 일부 서비스 중단…코인베이스·OKX, 이용자 확보 경쟁 본격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MiCA 라이선스 공백에 7월 1일부터 일부 서비스 종료 코인베이스 최대 5%·OKX 최대 8% 보너스 제공

바이낸스 EU 일부 서비스 중단…코인베이스·OKX, 이용자 확보 경쟁 본격화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규제법 MiCA(Markets in Crypto-Assets)가 본격 시행되면서 글로벌 거래소 간 유럽 이용자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MiCA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오는 7월 1일(현지시간)부터 유럽연합 내 일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이용자들에게 안내했다.

이번 조치는 MiCA 전환 유예기간 종료에 따른 것으로, 바이낸스는 최근 그리스에서 추진하던 MiCA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한 뒤 다른 EU 회원국에서 새로운 인가 절차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의 서비스 축소가 예고되자 경쟁 거래소들은 즉각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폴란드, 스웨덴, 영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 13일까지 바이낸스 등 다른 거래소에서 코인베이스로 자산을 이전하는 이용자에게는 이전 금액의 최대 5%를 보너스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OKX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OKX 창업자 쉬밍싱(Star Xu)은 유럽경제지역(EEA) 이용자를 대상으로 최대 8% 입금 매칭 보너스와 신규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모션이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유럽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iCA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등에 단일 라이선스 체계를 적용하는 유럽연합의 통합 규제다. 정식 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EU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한 사업자는 서비스 제한이나 철수 대상이 될 수 있다.

최근 유럽 규제당국은 유예기간 종료 이후 미인가 사업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잇달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거래소들은 MiCA 인가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가 여전히 세계 최대 거래소인 만큼 단기간 내 이용자 이탈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규제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경쟁 거래소들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MiCA 시행이 유럽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는 거래량이나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규제 준수 능력이 거래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코인베이스와 OKX의 공격적인 이용자 유치 전략도 이러한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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