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목요일 00:31
미국 전역 암호화폐 ATM 규제 확산…테네시·조지아 새 법 시행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송금 사기 피해 급증에 주정부 대응 강화…금지·거래한도·수수료 제한으로 ATM 사업모델 압박

미국 전역에서 암호화폐 ATM에 대한 규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암호화폐 ATM이 노년층과 취약계층을 노린 송금 사기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각 주정부가 금지 또는 거래 제한에 나서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네시주와 조지아주는 지난 1일(현지시간) 부터 암호화폐 ATM 관련 새 법을 시행했다.
테네시는 암호화폐 ATM을 전면 금지했고, 조지아는 거래 한도와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강화했다. 인디애나는 앞서 3월부터 암호화폐 ATM 금지 조치를 시행했으며, 미네소타도 8월 1일부터 금지 조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번 규제의 핵심 명분은 소비자 보호다. 암호화폐 ATM은 현금을 암호화폐로 바꿔 송금할 수 있는 기기로, 편의점·마트·주유소 등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사기범들이 피해자에게 현금을 인출하게 한 뒤 암호화폐 ATM을 통해 지정 지갑으로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늘면서 문제가 커졌다. AARP는 암호화폐 ATM 거래가 빠르게 해외 거래소로 이동할 수 있어 피해 회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의 새 법은 고령자와 취약계층 금융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는 암호화폐 ATM에 사기 경고문을 표시하도록 하고 수수료 상한을 18%로 제한하며, 신규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의 일일 거래 한도를 두는 규제를 도입했다.
미네소타도 강경 대응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현지 공영매체 MPR은 암호화폐 사기 우려가 커지면서 주 의회에서 암호화폐 키오스크를 주 전역에서 금지하는 법안이 논의됐고, 지역 경찰들도 이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업계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암호화폐 ATM 사업은 높은 수수료와 현금 기반 거래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지만 주별 금지와 거래한도, 고객확인·사기방지 비용이 늘어나면서 기존 수익 모델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규제가 주 단위로 확산될 경우, 암호화폐 ATM 운영사는 설치 지역 축소와 컴플라이언스 비용 증가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할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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