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4일 일요일 23:59
FBI, “암호화폐 ATM 사기 피해 3.8억달러”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2025년 신고 건수 1만3400건 돌파

FBI 산하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가 암호화폐 ATM(키오스크) 관련 범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ATM 관련 사기 신고는 1만3400건 이상 접수됐으며 피해 규모는 3억 8800만 달러(환화 약 5878억 2000만원)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신고 건수는 약 23%, 피해 금액은 약 5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체 신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 피해자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령층 피해 규모만 약 3억200만 달러(환화 약 4575억 3000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암호화폐 ATM이 일반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범죄 악용 사례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ATM은 현금을 이용해 비트코인(BTC) 등 디지털 자산을 구매하거나 송금할 수 있는 장치다. 하지만 일부 범죄 조직은 이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암호화폐 송금을 유도하는 방식의 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특히 정부기관 사칭과 기술 지원 사기, 투자 사기, 연애 사기(Romance Scam) 등이 암호화폐 ATM 범죄와 결합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범죄 조직은 피해자에게 긴급 상황을 조성한 뒤 현금을 인출해 암호화폐 ATM으로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고령층이 디지털 자산 구조와 거래 방식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범죄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암호화폐 ATM을 통한 사기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일부 지역 정부와 규제기관은 암호화폐 ATM 운영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거래 한도 제한과 경고 문구 의무화, 고객 신원확인(KYC)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으로 확대될수록 소비자 보호와 금융 범죄 대응 체계 구축 중요성 역시 더욱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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