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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일 금요일 01:21

“미국선 잘나가는데”…현대차 주가는 왜 꺾였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친환경차 판매 47% 급증…현대차는 글로벌 부진 부담, 기아는 반등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92만38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실적을 이끈 것은 친환경차였다.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26만55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2만5321대로 65.5% 늘었다.

전체 상반기 판매량 증가율은 3%였다. 같은 기간 GM은 6.8% 감소했고, 도요타는 0.5%, 혼다는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기아가 주요 경쟁사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2분기 기준으로도 판매 호조는 이어졌다. 현대차·기아는 4월부터 6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48만966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규모로, 2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기아 미국법인은 세단과 SUV,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전동화 모델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현대차는 전 세계 판매량 부진 소식과 코스피 급락 여파가 겹치며 전 거래일보다 2.36% 내린 47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아는 2.61% 오른 14만5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판매 호조만으로는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현대차는 전 세계 판매량 부진 부담이 주가에 반영된 반면, 기아는 미국 실적 개선 기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성장세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이 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글로벌 판매 회복 여부와 국내 증시 변동성이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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