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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5일 일요일 22:46

지니어스 트레이딩 CEO “토큰화, 온체인 이전만으론 부족…실질적 효용 있어야”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아르만 칼시 “주식을 토큰으로 바꾸는 것 자체는 가치 없어”…새로운 활용성 창출 강조

지니어스 트레이딩 CEO “토큰화, 온체인 이전만으론 부족…실질적 효용 있어야”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기존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이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가치를 만들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니어스 트레이딩(Genius Trading)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아르만 칼시(Armaan Kalsi)는 자산의 토큰화 자체보다 토큰화 이후 만들어지는 실질적인 활용성과 새로운 금융 기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르만 칼시는 “자산을 단순히 온체인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무언가를 토큰화했다는 사실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토큰화를 사례로 들었다. 기존 주식을 단순히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아르만 칼시는 “주식을 조금 더 흥미로운 형태의 토큰으로 만든 것만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토큰화 산업이 기존 금융상품의 디지털 복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 미국 국채, 부동산, 원자재, 펀드 등 다양한 전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기존 금융자산의 소유권이나 경제적 권리를 블록체인상에서 디지털 토큰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토큰화를 통해 거래 시간을 확대하고 결제와 정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기존에는 거래가 어려웠던 자산을 소액 단위로 나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칼시는 이러한 기술적 변화만으로 토큰화의 성공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융시장에서 불가능하거나 비효율적이었던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토큰화된 자산이 탈중앙화금융(DeFi) 서비스에서 담보로 활용되거나 다른 디지털자산과 실시간으로 교환될 수 있다면 기존 금융상품과 차별화된 효용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국가와 금융기관에 따라 분리돼 있는 기존 금융 인프라를 넘어 글로벌 투자자가 동일한 네트워크에서 자산을 거래하고 결제·정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토큰화의 중요한 활용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블록체인의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하면 자산의 소유권 이전과 배당 지급, 이자 정산, 담보 관리 등을 자동화할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일정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거래와 정산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금융 시스템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장에서는 토큰화 산업이 현재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는 단계’에서 ‘토큰화된 자산을 실제로 활용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 토큰화 시장에서는 어떤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릴 수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그러나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제는 토큰화된 자산이 어디에서 거래되고 어떤 서비스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도 토큰화 시장의 방향성을 변화시키는 요인이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토큰화된 채권과 펀드, 국채 상품 등을 시험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정산 시스템 구축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 금융상품을 단순히 디지털 토큰으로 복제하는 수준에 머물 경우 투자자가 기존 시장을 떠나 온체인 금융시장으로 이동할 유인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토큰화 프로젝트의 경쟁력은 발행 자산의 규모뿐 아니라 유동성과 상호운용성, 담보 활용 가능성, 결제 및 정산 효율성 등 실제 사용 사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칼시의 발언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RWA 시장이 단순한 자산 디지털화 경쟁을 넘어 실질적인 금융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토큰화 산업의 성패가 얼마나 많은 자산을 온체인으로 이전했는지가 아니라, 토큰화된 자산을 통해 기존 금융시장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를 얼마나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 토큰화 경쟁이 글로벌 금융회사와 블록체인 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디지털 자산 발행을 넘어 실질적인 활용처와 새로운 효용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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