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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8일 수요일 00:00

온도파이낸스, RWA 무기한 선물 플랫폼 ‘온도 퍼프스’ 출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주식·ETF·금·은·원유 등 24개 시장 지원…토큰화 증권을 파생상품 담보로 활용

온도파이낸스, RWA 무기한 선물 플랫폼 ‘온도 퍼프스’ 출시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의 경쟁이 현물 자산 발행에서 파생상품 거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RWA 무기한 선물 거래 플랫폼 ‘온도 퍼프스(Ondo Perps)’가 공식 출시됐다.

온도 퍼프스는 미국 주식과 ETF, 귀금속, 원자재 등 실물자산 가격에 연동된 무기한 선물 거래를 지원한다. 출시 초기에는 총 24개 시장을 제공하며, 일부 상품에는 최대 20배의 레버리지가 적용된다.

특히 기존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거래소와 달리 토큰화 주식과 ETF를 파생상품 포지션의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 특징이다.

온도 퍼프스가 지원하는 시장은 미국 주요 기업의 주식부터 주가지수, 귀금속, 에너지 원자재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주식 관련 시장에는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넷플릭스, 인텔, AMD, 마이크론, 팔란티어,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스트래티지, 서클 등 주요 미국 기업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미국 주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시장과 금, 은, 원유 등 원자재 관련 무기한 선물도 지원한다.

무기한 선물은 일반적인 선물 계약과 달리 만기일이 없는 파생상품이다. 투자자는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상승 또는 하락 방향에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다.

온도 퍼프스는 전통 증권시장의 개장 시간과 관계없이 연중무휴 거래 환경을 제공해 기존 금융시장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온도파이낸스는 그동안 미국 국채와 주식, ETF 등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토큰화하는 사업에 집중해왔다.

이번 온도 퍼프스 출시는 이러한 사업 영역을 현물 토큰화 자산에서 파생상품 시장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기존 RWA 시장은 미국 국채와 머니마켓펀드, 주식 등을 블록체인상에서 발행하고 보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무기한 선물 시장이 확대되면 투자자는 RWA를 단순히 보유하는 것을 넘어 가격 상승과 하락에 대응하는 다양한 거래 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최대 20배의 레버리지를 제공한다는 점도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레버리지 거래는 수익과 손실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어 높은 변동성과 청산 위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도 퍼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토큰화 주식과 ETF를 거래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파생상품 플랫폼에서는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이나 암호화폐를 담보로 예치한 뒤 레버리지 포지션을 개설한다.

반면 온도 퍼프스에서는 적격 이용자가 보유한 토큰화 증권을 담보로 활용해 다른 RWA 기반 무기한 선물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토큰화된 특정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해당 자산을 매도해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지 않고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투자자가 기존 자산의 가격 노출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른 파생상품 포지션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온도 측은 토큰화 자산이 단순한 보유 수단을 넘어 온체인 금융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생산적 담보 자산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도 퍼프스의 출시는 RWA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기 RWA 시장의 핵심 경쟁은 어떤 금융회사가 더 많은 국채와 주식, 펀드를 블록체인으로 이전하는지에 집중됐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토큰화 자산을 담보와 대출, 파생상품, 결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온도파이낸스 역시 온도 글로벌 마켓을 통해 구축한 토큰화 주식 인프라를 기반으로 파생상품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온도 글로벌 마켓은 2025년 9월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했으며, 공식 발표에 따르면 총예치자산(TVL)이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온도 퍼프스의 출시는 전통 금융상품과 탈중앙화금융(DeFi)의 경계가 더욱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주식과 ETF, 금, 은, 원유 등 기존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던 자산이 블록체인에서 토큰화되는 데 이어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파생상품 시장까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 주식시장은 정해진 거래시간과 휴장일이 존재하지만 온체인 기반 시장은 24시간 거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다만 이러한 시장 확대에는 규제와 투자자 보호 문제가 함께 따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온도 퍼프스는 미국과 파나마를 비롯한 일부 제한 지역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향후 온도 퍼프스가 충분한 거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토큰화 주식의 담보 활용이 실제 이용자 증가로 이어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RWA 시장이 단순한 ‘자산의 토큰화’를 넘어 거래와 담보, 대출, 파생상품을 결합한 종합적인 온체인 금융시장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온도 퍼프스가 RWA 파생상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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