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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7일 화요일 23:52

크라켄, 리투아니아서 은행 인가 추진…유럽 금융시장 공략 확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유럽 정식 은행 라이선스 취득 검토…성사 시 암호화폐 거래소의 은행업 진출 새 이정표

크라켄, 리투아니아서 은행 인가 추진…유럽 금융시장 공략 확대

크라켄(Kraken)이 유럽 은행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하며 유럽 금융시장 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크라켄이 유럽에서 정식 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리투아니아를 주요 인가 신청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획이 성사될 경우 크라켄은 유럽에서 정식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한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크라켄은 은행 라이선스 추진 계획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역시 개별 금융시장 참여자의 인가 절차는 비공개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켄의 은행 라이선스 추진은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사업 영역을 전통 금융 서비스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정식 은행 라이선스를 확보할 경우 규제 범위와 개별 인가 조건에 따라 예금계좌와 결제, 송금, 대출 등 기존 은행권이 제공해온 금융 서비스를 암호화폐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암호화폐와 법정화폐를 하나의 금융 플랫폼에서 관리하려는 이용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거래소들은 기존의 가상자산 매매 서비스를 넘어 결제와 카드, 주식, 토큰화 자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크라켄 역시 은행 라이선스를 확보할 경우 암호화폐 거래와 기존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 핀테크 산업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핀테크 기업들이 리투아니아를 금융 라이선스 확보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는 2018년 리투아니아에서 전문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유럽 시장에서 금융 서비스를 확대했다.

크라켄이 리투아니아에서 유럽 은행 라이선스를 확보할 경우 이와 유사하게 유럽 금융시장에서 암호화폐와 기존 금융 서비스를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크라켄은 이미 유럽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위한 규제 기반을 확대해왔다. 크라켄은 아일랜드 중앙은행을 통해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규제 체계인 MiCA 인가를 확보했으며 파생상품과 전자화폐 서비스 관련 규제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MiCA 인가는 암호화폐 거래와 보관 등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규제 체계인 반면 은행 라이선스는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별도의 규제 영역이다.

따라서 크라켄의 은행 라이선스 추진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면 이는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규제 준수 차원을 넘어 사업 구조 자체를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거래소와 전통 금융회사의 사업 영역이 빠르게 겹치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은 암호화폐 커스터디와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기업들은 결제와 송금, 카드, 주식 거래 등 기존 금융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유럽 은행 라이선스를 직접 확보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상징적인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과 은행 서비스가 하나의 사업자 안에서 연결될 경우 이용자는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을 보다 쉽게 이동하고 관리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은행과 거래소 사이의 중간 단계를 줄여 결제와 정산 구조를 효율화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에서는 MiCA가 본격 시행되면서 암호화폐 사업자의 규제 준수 능력이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히 많은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보다 규제 인가를 기반으로 암호화폐와 결제, 송금, 투자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크라켄과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모두 구체적인 인가 절차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만큼 실제 신청 여부와 라이선스 형태, 제공 가능한 금융 서비스의 범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크라켄의 유럽 은행 라이선스 추진 가능성은 암호화폐 산업이 기존 금융 시스템 외부의 독립적인 시장에서 전통 금융과 직접 경쟁하고 결합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향후 크라켄이 리투아니아를 통해 유럽 은행 라이선스를 실제로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어떤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지가 글로벌 암호화폐 및 핀테크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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