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0일 월요일 07:20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을 해킹한다?"…현실 가능성 어디까지 왔나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구글·IBM 양자컴퓨터 경쟁 가속…비트코인 보안 위협 논란,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나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비트코인의 보안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연구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비트코인이 해킹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SHA-256 해시 알고리즘과 ECDSA(타원곡선 전자서명) 기반 암호기술을 사용해 거래를 보호한다. 지금까지는 슈퍼컴퓨터로도 사실상 해독이 불가능한 수준의 보안성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충분히 발전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여러 계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역산하는 속도를 크게 높일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러한 기술이 현실화된다면 일부 공개된 비트코인 주소의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단계에서는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공개된 양자컴퓨터는 아직 오류율이 높고, 비트코인의 암호체계를 실제로 무력화하기에는 필요한 큐비트 수와 안정성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역시 대응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비트코인 개발 커뮤니티에서는 양자 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도입 가능성이 꾸준히 논의되고 있으며, 국제 표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차세대 양자 내성 암호 표준을 마련하며 미래 보안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이미 양자 내성 알고리즘을 적용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주요 네트워크들도 기술 변화에 맞춰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양자컴퓨터가 단순히 암호화폐만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 국방, 의료, 통신 등 기존 인터넷 보안 체계 전반에 영향을 줄 기술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결국 양자컴퓨터는 비트코인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즉각적인 해킹 위협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 속도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업계 역시 양자 시대에 대비한 보안 체계 전환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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