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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2일 수요일 00:01

폴리마켓, NFL·미국 중간선거 앞두고 조직 재정비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버드 창업자 반더잔덴 CGO 선임…성장·규제 전문가 대거 영입 로빈후드·코인베이스 출신 합류하며 미국 시장 공략 강화

폴리마켓, NFL·미국 중간선거 앞두고 조직 재정비

폴리마켓이 NFL 시즌과 미국 중간선거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폴리마켓은 전동 스쿠터 스타트업 버드(Bird) 창업자 트래비스 반더잔덴(Travis VanderZanden)을 최고성장책임자(CGO)로 영입했다. 반더잔덴은 폴리마켓의 성장 전략과 함께 마케팅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폴리마켓이 향후 예상되는 예측시장 거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 프로풋볼(NFL) 시즌은 스포츠 예측시장의 주요 거래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예정돼 있어 스포츠와 정치 분야에서 예측시장 이용이 동시에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폴리마켓은 이용자가 정치·경제·스포츠·사회 등 현실에서 발생할 미래 사건의 결과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예측시장 플랫폼이다. 특정 사건의 결과에 대한 시장 가격을 통해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발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반더잔덴은 모빌리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버드를 창업하기 전 우버와 리프트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이번에는 예측시장 산업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폴리마켓은 성장과 마케팅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준법감시와 규제 대응 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로빈후드 출신 메건 맥그라스(Megan McGrath)가 폴리마켓 미국 거래소의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로 합류했으며 코인베이스 출신 나탈리 오블라즈니(Natalie Oblazny)도 미국 플랫폼의 규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성장·마케팅과 규제·준법 부문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예측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미국에서는 이들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이벤트 계약을 금융 파생상품으로 볼 것인지 스포츠 베팅과 같은 도박 상품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규제 논쟁도 거세지고 있다.

폴리마켓 입장에서는 NFL과 중간선거라는 대규모 이벤트를 이용자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미국 규제당국과 각 주정부의 규제 움직임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마케팅 논란도 조직 개편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월 폴리마켓과 관련된 유료 크리에이터들이 실제 거래가 아닌 모의 사이트 등을 이용해 베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WSJ가 2025년 12월부터 올해 5월 중순까지 크리에이터 10명이 게시한 1105개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778개 영상에서 베팅하는 장면이 등장했지만 해당 베팅들은 실제 폴리마켓에서 체결된 거래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에 등장한 베팅 규모는 약 190만달러에 달했다.

일부 영상에서는 오래된 영상이나 변형된 뉴스 헤드라인 등을 활용해 크리에이터가 베팅에서 승리한 것처럼 표현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WSJ 분석에 따르면 118개 영상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이 총 약 90만달러(환화 약 12억 7215만 원)를 번 것처럼 묘사됐지만 실제 동일한 조건으로 거래했다면 16만6000달러(환화 약 2억 3464만 1000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미국 정치권에서도 규제당국의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존 커티스와 애덤 시프 미국 상원의원은 CFTC에 서한을 보내 해당 마케팅 방식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지와 연방법 또는 CFTC 규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폴리마켓이 마케팅 총괄 역할까지 담당할 CGO와 준법·규제 전문가들을 동시에 영입했다는 것은 향후 사업 확장 과정에서 브랜드 관리와 규제 대응을 모두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폴리마켓을 비롯한 미국 예측시장 업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NFL 시즌을 시작으로 미국 중간선거까지 대중의 관심이 높은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형 이벤트는 예측시장 거래량과 신규 이용자 증가를 이끌 수 있지만 동시에 정치·스포츠 관련 이벤트 계약에 대한 규제당국의 관심을 더욱 높일 가능성도 있다.

결국 폴리마켓의 이번 대규모 인사 영입은 단순한 조직 확대라기보다 미국 예측시장 경쟁이 '이용자 확보'에서 '규제 대응과 신뢰 확보'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NFL과 중간선거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성장 전략을 강화한 폴리마켓이 최근 불거진 마케팅 논란을 수습하면서 미국 예측시장 주도권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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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마켓#예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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