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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6일 수요일 16:25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성장 지속…투자 접근성 확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IBIT 순자산 약 606억달러…BTC 직접 전환 기준 100만달러로 인하 해킹·강도·키 관리 부담에 자기보관 물량 일부 ETF로 이동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성장 지속…투자 접근성 확대”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 접근성 확대와 자기보관 부담을 배경으로 현물 상장지수상품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 디지털자산 사업 책임자인 로버트 미치닉은 최근 인터뷰에서 “투자 접근 경로를 계속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IBIT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치닉은 일부 비트코인 보유자가 자산 전부 또는 일부를 직접 보관하는 방식에서 ETF로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납치와 금품 요구, 랜섬웨어, 해킹, 수탁 실패와 같은 사건이 자기보관의 현실적인 위험을 부각하면서 전통 금융상품을 통한 보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면 투자자가 개인키와 시드 문구, 하드웨어 지갑, 백업 수단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 개인키를 분실하거나 탈취당하면 중앙기관을 통해 거래를 취소하거나 자산을 복구하기 어렵다.

최근 보도된 콜드카드(Coldcard) 하드웨어 지갑 관련 탈취 사건도 자기보관 보안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운 사례로 언급됐다.

다만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 지갑 기기 자체의 구조적인 취약점이 확인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용자 환경과 백업 과정, 피싱 또는 공급망 공격 등 구체적인 침해 경로에 따라 사고의 책임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ETF는 투자자가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지 않고 기존 증권계좌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금 신고와 자산 배분, 상속 및 기관 내부관리 측면에서도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편입하기 쉽다.

블랙록은 IBIT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할 때 발생하는 운영 및 수탁상의 복잡성을 줄여주는 상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블랙록 아이셰어즈

블랙록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가 현물을 IBIT 주식으로 직접 교환할 수 있는 현물 설정 방식의 최소 기준도 기존 250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현물 설정은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먼저 시장에서 매도한 뒤 ETF를 다시 매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승인된 참가자와 중개기관을 통해 비트코인을 ETF 구조로 이전하고 이에 상응하는 ETF 주식을 받는 방식이다.

블랙록이 이러한 방식으로 처리한 비트코인의 누적 규모는 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기존 비트코인이 ETF로 이전된 것이므로 전액을 신규 자금 순유입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블랙록 공식 자료에 따르면 IBIT의 순자산은 8월 25일 기준 약 606억5000만달러다. 총보수는 연 0.25%이며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블랙록 IBIT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에서도 비트코인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전통 자산과 다른 투자 특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제한적인 자산 배분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블랙록 디지털자산 보고서

그러나 ETF가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된 모든 위험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는 실제 비트코인의 개인키를 갖지 않으며 이를 개인 지갑으로 직접 전송하거나 온체인에서 사용할 수 없다.

ETF에는 운용보수와 시장가격·순자산가치 간 괴리, 수탁기관 및 중개기관의 운영 위험도 존재한다.

블랙록 역시 IBIT가 일반 뮤추얼펀드와 동일한 규제 요건을 적용받는 상품은 아니며 투자 전 위험요인을 검토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결국 비트코인 직접 보유와 ETF 투자는 통제권과 편의성 사이의 선택에 가깝다. 자기보관 위험을 줄이려는 고액자산가와 기관의 수요가 확대될 경우 IBIT를 비롯한 현물 ETF 시장은 추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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