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6일 수요일 17:32
스트래티지, 달러 유동성 66.9억달러…순레버리지 사실상 제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전환사채 67.5억달러와 격차 6000만달러로 축소 다만 우선주 청구권 제외한 자체 지표…전체 부채가 사라진 것은 아냐

스트래티지(Strategy)가 달러 유동성을 대폭 확충하면서 자체 기준 순레버리지를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트래티지가 확보한 달러 자산은 총 66억9000만달러로, 약 67억5000만달러인 전환사채 잔액에 근접했다.
스트래티지는 전체 전환사채에서 달러 자산을 차감한 순부채를 비트코인 보유액으로 나눠 순레버리지를 계산한다.
현재 수치를 적용하면 순부채는 약 6000만달러다. 이를 약 660억달러로 평가되는 비트코인 보유액과 비교하면 순레버리지는 약 0.09%로 계산된다.
비트코인 가격이나 달러 자산 가치가 소폭만 변해도 순부채가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 기준 순레버리지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트래티지가 확보한 달러 유동성은 두 종류로 구분된다. 우선주 배당과 전환사채 이자 지급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달러 준비금’이 51억달러다.
이와 별도로 비트코인 매입이나 주식 환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USD 캐시’ 15억9000만달러가 신설됐다. 두 자산을 합산한 달러 유동성이 66억9000만달러다. 스트래티지
USD 캐시는 특정 용도에 묶이지 않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자금이다. 회사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과 우선주 배당·전환사채 이자 지급, 보통주 및 우선주 환매, 전환사채 상환과 달러 준비금 확대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USD 캐시는 일반적인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이라고 밝혔다.
스트래티지 는 최근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만 집중했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현금성 자산을 확충하고 우선주를 환매하는 등 재무구조 관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보도에서는 51억달러의 달러 준비금으로 연간 약 17억달러의 우선주 배당을 4년 동안 지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51억달러를 17억달러로 단순 계산하면 약 3년치에 해당한다. 전환사채 이자까지 포함한 연간 현금 의무가 약 17억6000만달러라면 기간은 35개월 안팎이다.
약 4년이라는 계산은 준비금 51억달러에 USD 캐시 15억9000만달러를 더한 전체 유동성 66억9000만달러를 기준으로 해야 성립한다. 전체 달러 유동성을 연간 배당 및 이자 부담으로 나누면 약 47개월이다.
다만 USD 캐시는 비트코인 매입과 자사주 매입 등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 전액이 배당과 이자 지급에 투입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번에 제시된 순레버리지는 스트래티지가 사용하는 자체 재무지표다. 일반회계기준에 따른 공식 부채비율이나 기업 전체의 재무 위험을 의미하지 않는다.
특히 계산에는 약 67억5000만달러의 전환사채만 부채로 반영된다.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150억달러 이상의 영구 우선주와 이에 따른 배당 의무는 순레버리지 계산에서 제외된다.
달러 준비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배당과 이자 지급을 위해 지정된 자금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해당 자금을 부채와 상계하더라도 회사가 부담하는 원금과 배당 의무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충분한 현금을 확보한 것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이나 자본시장 경색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신규 자금조달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져도 비트코인을 즉시 매도하지 않고 금융비용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시장은 스트래티지가 확보한 USD 캐시를 비트코인 매입과 부채 상환, 우선주 환매 중 어디에 우선 배분할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순레버리지보다 전체 달러 유동성의 증감과 연간 배당 부담, 우선주 가격이 재무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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