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5일 화요일 16:59
바이낸스·코인베이스에 스테이블코인 34.7억달러 유입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전체 거래소 유입량의 절반 이상 집중 잠재 매수자금 유입 신호…실제 코인 매수액과는 구분해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최근 시장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두 거래소에 대규모 스테이블코인이 유입되면서 즉시 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대기자금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CW8900은 X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흐름이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W8900에 따르면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유입이 가장 많았던 지난 8월 21일 바이낸스에는 20억2610만달러, 코인베이스에는 14억4720만달러 상당의 자금이 들어왔다.
두 거래소의 유입액을 합하면 34억7330만달러에 달한다. 같은 날 전체 중앙화거래소로 유입된 스테이블코인의 절반 이상이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알트코인 등을 매수하기 위한 핵심 결제·담보 자산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이 외부 지갑에서 거래소로 대규모 이동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암호화폐 매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거래소 주문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잠재 구매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낸스는 글로벌 현물·파생상품 거래량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자금 유입이 다양한 암호화폐의 유동성과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주요 거래 창구다. 코인베이스로의 유입 증가는 미국 시장에서 USDC를 비롯한 달러 기반 유동성이 확대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 서비스에 보관된 평균 USDC가 약 190억달러로 전체 유통량의 25%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의 암호화폐 거래량 점유율도 당시 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유입액을 실제 암호화폐 매수액과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거래소에 입금된 자금이 반드시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 현물 매수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자금은 파생상품 증거금과 차익거래, 장외거래 결제, 시장조성 또는 거래소 간 자금 이동에 활용될 수 있다. 투자자가 가격 조정을 기다리며 스테이블코인 상태로 보유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단순 유입량은 같은 기간 거래소에서 출금된 스테이블코인을 반영한 순유입량과 차이가 있다. 시장의 실제 구매력 변화를 확인하려면 유입액뿐 아니라 출금액과 거래소 잔액 변화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유입이 현물 거래량 증가와 동반된다면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 반대로 파생상품 미결제약정과 레버리지만 증가하면 시장 변동성과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번 분석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중심지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향후 두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순유입과 현물 거래량, BTC·ETH 매수 흐름이 최근 랠리의 지속 여부를 판단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