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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5일 화요일 20:59

[특징주] “암 백신 기대 다시 붙었다”…모더나 14% 급등, 월가도 잇단 재평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머크와 공동 개발한 개인 맞춤형 암 백신 3상 성공 여파 지속…울프리서치 투자의견 상향에 매수세 재유입

[특징주] “암 백신 기대 다시 붙었다”…모더나 14% 급등, 월가도 잇단 재평가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모더나는 전 거래일보다 약 14% 오른 158달러 안팎에서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4% 넘게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하루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은 월가의 투자의견 상향이다.

울프리서치는 이날 모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한 단계 올렸다.

최근 발표된 암 백신 임상 결과가 모더나의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암 백신 3상 성공 여파 계속…“코로나 이후 성장동력 찾았다”

모더나 주가를 움직이고 있는 핵심 재료는 머크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이다.

모더나와 머크는 지난 19일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주요 평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험에서는 수술을 받은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재발 없는 생존기간을 평가했다.

병용요법은 키트루다 단독 치료와 비교해 암 재발과 전이를 줄이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결과는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이 후기 임상 단계에서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코로나19 백신 매출 감소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던 모더나에도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19일 하루 177% 폭등…주가 움직임도 극단적

암 백신 임상 결과가 발표된 지난 19일 모더나 주가는 하루 만에 176.97% 폭등했다.

18일 62.96달러였던 주가는 19일 174.38달러까지 뛰었다.

장중에는 176.66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급등 이후 주가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20일에는 23.55% 급락했고 21일에는 다시 8.86% 상승했다. 24일에는 4.30% 하락한 뒤 25일 다시 약 14% 급등했다.

암 백신 임상 성공이라는 대형 호재가 나온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와 차익실현이 반복되면서 주가가 하루에도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BofA 목표가 40→170달러…월가 시각도 달라졌다

모더나를 바라보는 월가의 시각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19일 모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0달러에서 170달러로 4배 이상 올렸다.

BofA는 이번 암 백신 결과가 모더나의 투자 이야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백신에 의존하던 사업구조에서 암 치료 분야로 성장축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골드만삭스도 목표주가를 67달러에서 120달러로 높였고 모건스탠리는 39달러에서 89달러로 상향했다.

UBS는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현재 모더나 주가가 일부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선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을 두고는 월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바클레이스도 25일 목표주가 125달러로 상향

25일에도 증권사들의 재평가가 이어졌다.

바클레이스는 모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48달러에서 125달러로 크게 높였다.

울프리서치 역시 이날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백신 매출 감소와 적자 지속이 모더나 주가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혔지만 암 백신 성공 이후 분석의 중심이 완전히 바뀐 모습이다.

시장은 이제 코로나 백신 매출보다 암 백신이 실제 상업화될 경우 만들어낼 매출과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흑색종만 끝 아니다…폐암·신장암 등으로 확대

투자자들이 이번 임상 결과를 크게 평가하는 이유는 흑색종 한 개 적응증에만 머물지 않을 가능성 때문이다.

모더나와 머크는 같은 개인 맞춤형 암 백신 플랫폼을 다양한 암종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과 방광암, 신장암, 췌장암, 위암 등 여러 암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다른 암종에서도 효과가 확인될 경우 하나의 암 백신이 아니라 mRNA 기반 암 치료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모더나의 사업구조를 크게 바꿀 수 있는 변수다.

◇환자마다 백신 다르게 만든다…개인 맞춤형 치료 방식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일반적인 백신과 제조 방식 자체가 다르다.

환자의 종양을 분석해 각 환자의 암세포에서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찾아낸 뒤 최대 34개의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mRNA 백신을 개별 제작한다.

이를 키트루다와 함께 투여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더 정확하게 찾아 공격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개인마다 다른 암세포 특성을 활용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라는 점에서 기존 항암 치료와 차이가 있다.

다만 환자별로 백신을 개별 생산해야 하는 만큼 대량 생산과 비용, 제조기간 등이 향후 상용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상세 임상 결과는 아직…주가 변동성 주의

암 백신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확인해야 할 부분도 남아 있다.

모더나와 머크는 임상 3상이 주요 평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전체 세부 임상 데이터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재발 위험 감소율과 전체 생존율, 안전성 데이터를 확인해야 실제 상업적 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지와 치료 비용 역시 중요한 변수다.

주가가 불과 며칠 만에 두 배 이상 오른 만큼 단기 변동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모더나는 임상 결과 발표 다음 날 20% 넘게 급락했다가 다시 두 자릿수 상승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결국 25일 모더나의 급등은 새로운 임상 결과가 나온 데 따른 상승이라기보다 지난주 암 백신 3상 성공 이후 월가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계속된 영향이 컸다.

울프리서치가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바클레이스를 비롯한 주요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크게 올리면서 암 치료 사업이 코로나19 이후 모더나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커졌다.

다만 암 백신의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와 규제당국 승인, 생산비용, 다른 암종에서의 추가 성공 여부가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주가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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