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5일 화요일 21:14
[특징주] “AI에 돈 너무 쓴다더니 50% 더 간다?”…메타 1.9% 상승, 월가 목표가 860달러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에버코어 ISI, 목표주가 820→860달러 상향…남는 AI 컴퓨팅 자원만 팔아도 연간 최대 220억달러 매출 가능성
![[특징주] “AI에 돈 너무 쓴다더니 50% 더 간다?”…메타 1.9% 상승, 월가 목표가 860달러](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7692489729-124702108.webp)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메타는 전 거래일보다 1.91% 오른 56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관심을 끈 것은 에버코어 ISI의 긍정적인 전망이다.
에버코어 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목표주가를 기존 820달러에서 860달러로 상향했다.
25일 종가와 비교하면 약 50%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핵심 광고 사업뿐 아니라 지금까지 비용 부담으로 여겨졌던 대규모 AI 인프라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남는 AI 컴퓨팅 자원 팔자”…연 220억달러 가능성
에버코어가 주목한 것은 메타의 AI 컴퓨팅 인프라다.
메타는 AI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GPU 등 컴퓨팅 자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문제는 이런 막대한 투자가 그동안 시장에서 비용 부담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필요한 것보다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할 경우 이를 외부 기업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새로운 매출을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에버코어는 메타가 2027년부터 남는 AI 컴퓨팅 용량의 일부만 외부에 제공해도 연간 110억~2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 규모 두 배로…2027년 14기가와트 전망
메타의 컴퓨팅 자원이 실제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관련 전망에 따르면 메타의 컴퓨팅 용량은 2026년 약 7기가와트에서 2027년 약 14기가와트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
에버코어는 이 가운데 0.5기가와트 정도만 외부 고객에게 제공해도 연간 약 110억달러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1기가와트를 활용한다면 매출 규모가 최대 220억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메타가 아마존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처럼 본격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가 되지 않더라도 대규모 AI 인프라 자체를 수익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만 보던 메타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메타는 그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가 핵심 수익원이었다.
AI 투자 역시 광고 추천을 개선하거나 이용자의 서비스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AI 컴퓨팅 용량을 외부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이 실제로 확대된다면 메타의 수익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칩 투자에서 직접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버코어는 이 같은 가능성을 메타 주가에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추가 성장 요인으로 평가했다.
◇자체 AI칩까지 확대…엔비디아 의존도 낮추나
메타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 AI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엔비디아 GPU를 비롯해 막대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설비가 필요하다.
자체 칩 사용이 확대될 경우 장기적으로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낮추고 내부 컴퓨팅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자체 반도체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동시에 확보한 뒤 남는 컴퓨팅 자원을 상업화한다면 AI 투자를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별도의 사업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AI에 너무 많이 쓴다” 우려가 오히려 호재로?
최근 메타 주가를 압박했던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는 AI 투자비였다.
데이터센터와 GPU, 자체 AI 모델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시장에서는 투자 규모가 실제 수익 증가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다.
메타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6% 하락하며 AI 투자비 부담을 반영했다.
하지만 에버코어의 전망대로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동안 비용으로 인식됐던 AI 인프라 일부가 새로운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내는 자산으로 재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아직 신중…당장 AWS처럼 나서진 않을 듯
다만 메타가 바로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해 단기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자체 AI 서비스와 제품에 활용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따라서 남는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업은 메타의 핵심 사업보다는 선택적인 추가 수익원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다.
에버코어 역시 이를 메타가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핵심 사업이라기보다 기존 기업가치에 더해질 수 있는 추가적인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아동·청소년 중독 재판은 계속…인스타그램 수장 증언
주가에는 긍정적인 재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메타는 미국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소셜미디어에 중독시키도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설계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다.
25일에는 인스타그램 최고책임자 아담 모세리가 법정에 출석해 증언했다.
모세리는 회사가 부정적인 정보를 외부에 숨기도록 직원들을 유도했다거나 자신이 그런 정책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번 재판은 메타의 청소년 보호 정책과 플랫폼 설계 방식에 대한 책임을 따지는 만큼 향후 규제와 서비스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그래도 시장은 이날 AI에 베팅
법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날 투자자들은 AI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주요 AI·반도체주가 함께 반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메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25일 나스닥지수는 0.64% 상승했고 엔비디아와 메타 등 주요 기술주가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특히 메타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투자 기업 가운데 하나인 만큼 엔비디아 실적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전망에도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25일 메타의 1.91% 상승은 기술주 전반의 반등과 함께 월가가 메타의 대규모 AI 인프라에서 새로운 수익 가능성을 발견한 영향이 컸다.
그동안 메타의 데이터센터와 AI 투자 확대는 비용 부담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남는 컴퓨팅 자원의 일부를 상업화할 경우 연간 최대 220억달러 규모의 추가 매출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다만 실제 컴퓨팅 자원 판매가 어느 정도 규모로 추진될지는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향후 메타 주가는 AI 투자 확대가 광고와 서비스 성장뿐 아니라 새로운 매출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