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5일 화요일 20:51
[26일 코스피 전망] “-4% 찍고 살아났더니 엔비디아도 반등”…코스피 6700 지켰다, 오늘 진짜 고비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장중 4.3% 폭락 뒤 6742선 ‘대반전’…엔비디아 2.2%·마이크론 2.5%·AMD 4.9%↑, 엔비디아 실적 직전 반도체주 다시 시험대
![[26일 코스피 전망] “-4% 찍고 살아났더니 엔비디아도 반등”…코스피 6700 지켰다, 오늘 진짜 고비](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7691048915-647860523.webp)
26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보여준 ‘장중 대반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78포인트(0.68%) 오른 6742.74에 거래를 마쳤다.
숫자만 보면 평범한 상승장이었지만 장중 흐름은 극적이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40% 낮은 6535.93으로 출발한 뒤 한때 4.3%까지 떨어졌다. 전날 삼성전자 급락 충격에 이어 미국 반도체주까지 하락하면서 장 초반 매물이 쏟아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반도체주가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고 건설과 기계, 증권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결국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도 1.70% 오른 827.15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4.3%가 +0.68% 됐다”…코스피 바닥 매수 붙었다
26일 증시에서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부분은 전날 코스피의 급격한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었는지 여부다.
25일 오전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사실상 ‘패닉’에 가까웠다.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전날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650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지수가 4% 넘게 떨어지자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가 강하게 들어왔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약 1조500억원, 기관은 약 1조170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낙폭을 대부분 되돌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약세를 딛고 25만7000원으로 보합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42% 오른 16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4일 삼성전자가 8.70%, SK하이닉스가 3.41% 급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이 하루 만에 추가 투매를 멈춘 셈이다.
26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락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는 “일단 반도체주 단기 바닥을 확인했다”는 심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시 밀린다면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외국인은 또 3.8조 팔았다…아직 안심 못하는 이유
문제는 외국인이다.
코스피가 장중 4% 넘게 밀렸다가 상승 마감했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8200억원을 순매도했다.
24일 약 3조6900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조 단위 매도다.
이틀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팔아치운 금액만 7조원이 넘는다.
개인과 기관이 매물을 받아내면서 지수는 반등했지만 외국인의 방향이 아직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최근 외국인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만큼 외국인 매도가 계속될 경우 두 종목뿐 아니라 코스피 전체의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
26일에는 코스피 지수보다 외국인 현물 수급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조 단위에서 수천억원 수준으로 줄거나 장중 순매수로 전환한다면 반도체주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에도 외국인이 다시 대규모 매도에 나선다면 6700선 안착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이번엔 미국이 도왔다…나스닥 0.66%↑
밤사이 미국 증시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일단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2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0% 오른 5만3577.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 상승한 7677.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6% 오른 2만6151.30으로 마감했다.
전날 시장을 끌어내렸던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2.2% 올랐고 메타도 약 2% 상승했다.
전날 5% 넘게 급락했던 마이크론은 2.5% 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 상승하면서 전날 2.7% 하락분의 일부를 되돌렸다.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했다는 점에서 26일 국내 반도체주의 출발도 전날보다 한결 가벼워질 가능성이 있다.
◇AMD 4.9% 급등…AI 반도체 다시 매수 들어왔다
눈에 띄는 종목은 AMD다.
AMD는 이날 4.9% 급등했다.
레이먼드 제임스가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한 것이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됐다.
AMD는 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AI 가속기 경쟁업체 가운데 하나다.
전날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AI 반도체주가 줄줄이 급락한 뒤 바로 다음 거래일 AMD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은 시장이 AI 반도체 성장 자체를 포기했다기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섰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HBM 장비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25일 코스닥에서는 심텍이 11% 넘게 급등했고 주성엔지니어링은 7.7%, 원익IPS는 5.5%, 리노공업은 4.3% 상승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흔들리는 사이 오히려 반도체 장비와 부품주로 매수세가 확산된 것이다.
26일 미국 반도체주 반등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 소부장 종목으로 순환매가 한 번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엔비디아…“매출 920억달러 나와도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시장의 최종 승부는 여전히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26일 미국 증시 마감 이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27일 새벽이어서 26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을 확인하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쳐야 한다.
이 때문에 장중 상승하더라도 오후로 갈수록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관망 심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 눈높이는 이미 상당히 높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거의 두 배 증가한 약 921억8000만달러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두 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 매출 전망치도 약 104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정도의 숫자가 나와도 주가가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10% 넘게 상승했고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차세대 칩 성장까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좋은 실적’이 아니라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과 강력한 향후 전망이다.
실적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치면 오히려 “재료 소멸”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삼성·하이닉스에는 ‘베라 루빈’이 더 중요하다
국내 반도체 투자자에게 엔비디아의 매출 숫자만큼 중요한 것은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이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 프로세서 출하를 올가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베라 루빈 관련 매출이 엔비디아의 3분기에 약 90억달러를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베라 루빈은 국내 메모리 업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AI 가속기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GPU 주변에 들어가는 HBM의 용량과 성능 요구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에서 베라 루빈 공급 확대와 데이터센터 고객의 강한 수요를 강조한다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는 강력한 호재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고객사 주문 조정이나 공급 일정 지연 가능성이 언급될 경우 HBM 관련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다시 시험받을 수 있다.
◇“AI에 돈 너무 많이 쓰는 것 아니냐”…새로운 논란도 커졌다
최근 시장이 엔비디아 실적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전보다 까다로워졌다.
AI 수요가 얼마나 증가하는지뿐 아니라 그 수요가 실제로 지속 가능한지도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글로벌 빅테크와 AI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7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알파벳뿐 아니라 AI 전문 클라우드 기업까지 경쟁적으로 GPU와 데이터센터를 사들이고 있다.
문제는 막대한 투자를 누가 계속 감당하느냐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고객들에게 수천억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연결하고 있다.
또 오픈AI의 미국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과 관련해 최대 1050억달러 규모를 보증하기로 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엔비디아가 AI 칩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고객사의 구매 능력까지 지원하는 구조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업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정상적인 투자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제 “AI에 얼마나 투자하느냐”보다 “투자한 돈으로 실제 얼마를 벌 수 있느냐”를 더욱 중요하게 보고 있다.
26일 국내 AI 관련주 역시 엔비디아 실적 기대와 함께 이 같은 투자 효율성 논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AI 서버 가격 15% 오른다?…메모리 업체에는 오히려 호재
국내 반도체 업체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변수도 있다.
최근 엔비디아의 AI 칩이 들어가는 서버 가격이 내년부터 15%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격 상승의 핵심 배경 가운데 하나로 메모리 가격 급등이 지목됐다.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을 탑재한 차세대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버 업체들도 고객들에게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AI 서버 가격 상승 자체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에는 부담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다른 의미가 있다.
HBM과 D램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높은 가격에도 서버 구매를 계속한다면 메모리 업체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주 상승과 함께 반등한다면 시장은 다시 HBM 가격과 메모리 공급 부족에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
◇메타도 2% 올랐다…빅테크 AI 투자 심리 회복
빅테크 가운데서는 메타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메타는 밤사이 약 2% 상승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AI 투자 부담 때문에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날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가 함께 반등했다.
구글도 AI 사업 확대를 계속하고 있다.
알파벳의 구글은 25일 기업용 AI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법률회사와 변호사 업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가 검색이나 문서 요약을 넘어 법률과 금융, 기업 업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AI 서비스 시장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증시에서는 AI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기기까지 관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흐름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은 계속…전력기기주에는 양면 변수
다만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전력 문제는 계속 커지고 있다.
미국 여러 주에서는 대형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주민들의 전기요금과 전력망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설립 과정에서 환경 기준과 지역사회 동의를 강화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텍사스와 뉴욕 등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가 늦어진다면 엔비디아 GPU와 HBM 수요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미국 전력망을 대규모로 확충해야 한다는 논리가 강해질 경우 한국의 변압기와 전력기기, 송배전 관련 기업에는 장기적인 수주 기회가 될 수 있다.
26일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와 함께 전력기기 관련주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가 급락·국채금리 하락…성장주에는 숨통
밤사이 거시경제 환경도 전날보다 나아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82달러대로 떨어졌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89달러대로 내려왔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유가가 급등했지만 시장에서는 경제 제재가 즉각적인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4%대로 내려왔고 30년물도 5.18% 수준까지 떨어졌다.
고유가와 고금리는 최근 기술주를 동시에 압박했던 대표적인 악재였다.
두 변수가 함께 진정됐다는 점은 26일 국내 성장주와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이다.
특히 항공과 운송, 화학 등 유가 하락 수혜 업종에도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
◇PCE까지 기다린다…“금리 한 번 더 올릴 수도”
하지만 금리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26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지표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진정됐지만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한 차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을 여전히 반영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연말까지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한 차례 이뤄질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PCE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AI와 반도체, 바이오 등 성장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나타난다면 엔비디아 실적과 함께 기술주 반등을 강화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잭슨홀도 남았다…이번 주 내내 변동성 장세
이번 주 후반에는 잭슨홀 회의도 기다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케빈 워시는 현지시간 금요일 잭슨홀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관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국제유가와 장기 국채금리가 크게 움직인 만큼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26일 코스피가 반등하더라도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 물가, 잭슨홀 결과를 차례로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강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 827선까지 올랐다…“삼전 아니어도 살 종목 많다”
26일에는 코스닥 흐름도 중요하다.
코스닥은 25일 1.70% 오른 827.15에 거래를 마쳤다.
24일에도 코스피가 3% 넘게 폭락하는 동안 코스닥은 1.42% 상승했다.
이틀 연속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것이다.
특히 반도체 장비와 로봇, 일부 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25일 주성엔지니어링은 7.71%, 원익IPS는 5.55%, 리노공업은 4.33%, 심텍은 11.12%,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25%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자금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 성장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추가 급락만 피한다면 코스닥과 낙폭과대 성장주로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6일 핵심은 ‘6700’보다 외국인과 삼성전자
결국 26일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코스피 6700 자체가 아닐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외국인 매매 방향이 더 중요하다.
코스피는 25일 장중 4.3% 급락했는데도 결국 상승 마감했다.
지수가 6500선까지 밀리자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밤사이 미국에서도 엔비디아가 2.2%, 마이크론이 2.5%, AMD가 4.9% 오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까지 1.4% 상승했다.
전날과 달리 국내 증시를 끌어내릴 새로운 미국발 반도체 악재도 일단 줄었다.
따라서 26일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크게 줄어든다면 코스피는 6800선 재도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미국 반도체주 반등에도 외국인이 다시 조 단위 매도에 나서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밀린다면 전날 장중 6500선에서 나타났던 불안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무엇보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마지막 국내 거래일이라는 점에서 오후로 갈수록 거래가 조심스러워질 가능성이 높다.
오늘 주목할 종목은
첫 번째는 삼성전자다.
24일 8.70% 폭락한 뒤 25일에는 장중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며 25만7000원에서 보합 마감했다.
26일에도 25만원대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외국인 매도까지 줄어든다면 주주환원 실망 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두 번째는 SK하이닉스다.
25일 장중 약세를 딛고 0.42% 상승했다.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강력한 수급 요인이 남아 있는 가운데 미국 마이크론까지 반등했다.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HBM 수요 기대가 다시 커질 경우 국내 반도체주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는 HBM·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반등했고 AMD와 마이크론도 상승했다.
25일 국내 증시에서도 심텍과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강세가 나타난 만큼 대형주에서 시작된 매수세가 중소형 반도체주로 확산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AI 데이터센터·전력기기주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미국의 새로운 정치·경제 이슈로 떠올랐다.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는 단기 부담이지만 전력망과 변압기, 발전설비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국내 전력기기 기업에 장기적인 수혜가 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로봇과 AI 소프트웨어주다.
미국에서는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주가 다시 반등했고 구글도 제미나이의 기업용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투자의 중심이 GPU뿐 아니라 실제 기업 서비스와 자동화로 확산될 경우 국내 로봇과 AI 소프트웨어 기업에도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
여섯 번째는 항공·운송·화학주다.
WTI가 배럴당 82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던 항공과 운송, 화학업종에는 단기적인 부담 완화 요인이 될 수 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출발 환경이 분명 좋아졌다.
전날 국내 증시는 장중 4% 넘게 폭락하고도 상승 마감했고 밤사이 미국에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AMD 등 핵심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까지 함께 떨어졌다.
다만 아직 “다시 7000 간다”고 말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조 단위 주식을 팔고 있고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 PCE, 잭슨홀까지 시장 방향을 뒤집을 수 있는 이벤트가 남아 있다.
특히 26일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 마지막 국내 거래일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하고 외국인 매도까지 진정된다면 코스피가 6800선을 다시 두드릴 수 있다.
반대로 장 초반 상승 이후 엔비디아 실적을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강해질 경우 67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전날 장중 6500선에서 살아 돌아온 코스피가 단순히 하루짜리 반등에 그칠지, 다시 상승 흐름을 만들지는 결국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외국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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