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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0일 목요일 18:38

[21일 코스피 전망] “어제 6% 뛰었는데 또 갈까”…美 금리 재상승·유가 94달러가 변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 뒤 차익실현 주목…美 반도체는 버티지만 뉴욕증시 약세

[21일 코스피 전망] “어제 6% 뛰었는데 또 갈까”…美 금리 재상승·유가 94달러가 변수

21일 코스피는 전날 기록적인 급반등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5.8% 급락했던 지수가 단 하루 만에 대부분의 낙폭을 회복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49%, 12.73%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중에는 코스피200선물이 5% 넘게 뛰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21일에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美 증시 다시 약세…국채금리 재상승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 모두 장중 하락세를 보였다.

월마트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8% 넘게 급락하면서 소비 관련주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한 영향이다.

전날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로 한때 크게 떨어졌던 장기금리가 하루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2%를 넘었고 10년물 금리도 4.6% 후반으로 올라섰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미래 실적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성장주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워낙 큰 만큼 미국 기술주의 움직임과 장기금리는 코스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선방…엔비디아 상승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미국 증시 전체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반도체 투자심리가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 반도체주는 장기금리 급등과 AI 투자 고점 논란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구조적으로 꺾인 것은 아니라는 기대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

특히 구글과 마벨테크놀로지의 대규모 맞춤형 AI 반도체 협력도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글은 마벨과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메모리 관련 맞춤형 반도체 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종목별 차별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AI 관련 수주를 확보한 기업에는 자금이 몰리는 반면 실적이나 고객사 확대가 확인되지 않는 종목에서는 차익실현이 빠르게 나타나는 흐름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반도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기보다 HBM과 첨단 패키징, 기판, 장비 등 실제 실적과 수주가 확인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 13% 오른 다음 날이 더 중요

21일 국내 증시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될 종목은 다시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날 12.73% 급등한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9.75% 급락한 뒤 하루 만에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투자심리를 크게 바꿨다.

SK하이닉스는 20일부터 오는 11월19일까지 총 2407만주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발행주식의 약 3.3%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실제 자사주 매입이 앞으로 약 3개월 동안 이어진다는 점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날 하루 동안 주가가 13% 가까이 오른 만큼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도 커졌다.

따라서 21일에는 단순히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느냐보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다시 대규모 매수에 나서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자사주 매입 효과와 맞물려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돌아설 경우 전날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도 9.5% 급등…주주환원 기대 이어질까

삼성전자 역시 중요한 변수다.

삼성전자는 20일 9.49% 급등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 이후 삼성전자 역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다만 아직 삼성전자의 새로운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은 확정 발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기대감만으로 단기간에 크게 오른 만큼 추가적인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21일에는 삼성전자가 전날 급등분을 지키는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지가 코스피 6800선 안착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금 4500달러 찍고 숨 고르기

전날 국내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던 금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4480달러대로 내려왔다.

전날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금 가격이 하루 만에 약 4% 폭등해 4500달러를 넘어선 데 따른 차익실현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한 점도 금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다만 금 가격의 중장기 상승 전망 자체가 크게 약해진 것은 아니다.

미국 재정적자와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중앙은행의 금 매입과 금 ETF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금 관련주는 전날처럼 일방적으로 상승하기보다는 국제 금 가격 움직임에 따라 차익실현과 저가 매수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유가 94달러 육박…다시 커진 인플레이션 부담

21일 국내 증시에서 오히려 더 주의해야 할 변수는 국제유가다.

20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배럴당 93.81달러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2달러 넘게 오르면서 3주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동 지역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도 전쟁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유가 상승은 국내 증시 전체에는 부담이다.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유가가 오르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국내 물가에도 압력을 줄 수 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할 경우 미국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하면서 성장주와 반도체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면 정유와 에너지, 일부 조선·해운·방산주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21일 핵심은 ‘급등 다음 날 수급’

결국 21일 코스피의 핵심은 전날 5.89% 급등 이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느냐다.

전날에는 SK하이닉스의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강력한 재료가 반도체 대형주의 급반등을 만들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 12% 넘게 오른 만큼 이날은 상승 탄력보다 급등분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버티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94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전날 금 가격 급등을 이끌었던 국채금리 하락 효과도 하루 만에 상당 부분 되돌려지고 있다.

따라서 21일 코스피는 전날과 같은 시장 전체의 폭발적인 상승보다는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오늘 주목할 종목은

첫 번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두 종목이 전날 각각 9.49%, 12.73% 급등한 만큼 외국인이 다시 매수에 나서는지와 장 초반 차익실현 물량을 얼마나 소화하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어 수급상 하방 지지력이 나타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HBM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다.

미국 시장에서도 AI 반도체주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실제 고객사와 수주 여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강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실적과 수주가 확인되는 HBM 밸류체인으로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는 정유·에너지주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3달러 후반까지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종목에 단기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네 번째는 금과 귀금속 관련주다.

금 가격은 전날 4500달러를 돌파한 뒤 4480달러대로 조정을 받고 있어 전날과 같은 급등세보다는 종목별 차별화 가능성이 커졌다.

다섯 번째는 성장주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과 플랫폼, 바이오 등 금리에 민감한 고밸류에이션 성장주는 장 초반 부담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21일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더 오르느냐”보다 “전날의 급등을 지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며 강세를 유지한다면 코스피도 6800선 위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반대로 외국인 매수가 약해지고 미국 장기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부담이 부각될 경우 전날 폭등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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