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8월 20일 목요일 17:06

[특징주] “실적 잘 나왔는데 10% 폭락”…월마트에 무슨 일이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동일매장 매출 예상 밑돌며 소비 둔화 우려…전자상거래·광고는 고성장

[특징주] “실적 잘 나왔는데 10% 폭락”…월마트에 무슨 일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주가가 분기 실적 발표 직후 급락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월마트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9% 넘게 떨어진 10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장중 한때 낙폭은 10%에 육박했다.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핵심은 미국 동일매장 매출이었다.

월마트의 2분기 미국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시장이 예상한 3.8% 증가에는 크게 못 미쳤다.

동일매장 매출은 새 점포 출점 효과를 제외하고 기존 매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유통업체의 실제 영업 흐름과 소비자 지갑 사정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특히 매장 방문객 증가율이 전 분기 3%에서 1.5%로 둔화하면서 미국 소비가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연방정부의 처방약 가격 인하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건강·웰니스 부문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고유가와 생활비 부담 속에서 소비자들이 의류나 가전 등 비필수 상품 구매를 줄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체 실적 자체는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월마트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1달러로 시장 전망치 0.74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1879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약 1866억달러를 넘어섰다.

온라인 사업 성장세도 이어졌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고 광고사업인 월마트 커넥트 매출도 43% 늘었다.

월마트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만1000개 품목의 가격을 낮추는 등 공격적인 할인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연간 전망 역시 상향했다. 월마트는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2.80~2.87달러로 높였으며 순매출 증가율 전망도 4~5%로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은 연간 전망 상향보다 단기 소비 둔화와 3분기 실적 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높은 밸류에이션도 주가 급락 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월마트 주가가 그동안 경기 방어주 가운데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성장률이 기대에 조금만 못 미쳐도 차익실현 매물이 빠르게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에게 필요한 가격 경쟁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에서 월마트가 보여준 것은 ‘실적 부진’이라기보다 ‘성장 속도 둔화’에 가깝다.

시장은 미국 최대 유통업체의 동일매장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다는 점을 미국 소비경기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며 주가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분석#미국증시#나스닥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