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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9일 수요일 21:27

[특징주] “로봇주가 5배 뛰었다”…中 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장중 629%까지 치솟아 시총 70조원…딥시크·샤오미·텐센트도 투자

악수하는 유니트리 G1 [사진=연합뉴스]
악수하는 유니트리 G1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가 상장 첫날부터 기록적인 급등세를 나타냈다.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한 유니트리는 공모가 150.80위안보다 460.34% 오른 845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주가가 1100위안까지 치솟으며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629.44%에 달했다.

중국 과창판은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 가격 제한폭을 적용하지 않는다.

종가 기준 유니트리의 시가총액은 약 3418억위안, 한화로 약 70조7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공모주 청약 투자자의 수익도 기록적인 수준이었다. 청약단위인 500주를 배정받은 투자자의 공모가 대비 평가이익은 약 47만4600위안으로 상하이·선전 증시 기준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트리의 급등은 최근 중국 증시에서 확산하고 있는 AI·로봇 투자 열풍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중국 춘제 특집 방송에서 로봇들이 무술 동작을 선보이면서 대중적인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4044만여주를 신규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로봇용 AI 모델 연구와 신제품 개발, 생산시설 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딥시크도 유니트리 투자…中 AI·로봇 동맹 확대

주요 투자자 명단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와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신주를 배정받았다.

메이퇀과 샤오미, 텐센트, 알리바바, 앤트그룹 등 중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기존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이 설립한 순웨이캐피털 관계사는 유니트리 지분 3.98%를 보유하고 있다.

메이퇀 계열 법인들의 지분율은 총 8.68%에 달한다.

유니트리가 상장 첫날 폭등하면서 초기 투자자들도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두게 됐다.

◇창업자 왕싱싱, 하루 만에 ‘90허우 최고 부자’

주가 급등으로 창업자 왕싱싱의 자산도 크게 늘었다.

상장 이후 왕싱싱이 직접·간접적으로 보유한 유니트리 지분은 총 31.29%다.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약 1069억위안, 한화로 약 22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왕싱싱은 1990년대 출생자를 뜻하는 중국의 ‘90허우’ 가운데 최대 부호로 올라섰다.

기존 90허우 부호 1위였던 인스타360 창업자 류징캉의 자산 규모를 크게 앞질렀다.

◇매출 335% 급증…중국 첫 본토 상장 휴머노이드 기업

유니트리의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은 17억1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335%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8760만위안으로 204%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4억23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68.49% 증가했다.

유니트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을 10억5200만~11억2800만위안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 과정도 빠르게 진행됐다.

유니트리는 지난 3월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IPO를 신청한 뒤 73일 만에 상장심사를 통과하며 과창판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번 상장으로 유니트리는 중국 본토 증시에 입성한 첫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가 됐다.

중국 정부가 AI와 로봇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유니트리의 상장 흥행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로봇 관련주에 대한 투자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5배 이상 오른 만큼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유니트리가 현재의 높은 기업가치를 실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통해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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