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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9일 수요일 20:18

[특징주] “테슬라 주식 왜 올랐나”…전기차 아닌 ‘이 사업’에 시장 주목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가정용 배터리 가격 낮추고 VPP 시장 공략…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도 호재

[특징주] “테슬라 주식 왜 올랐나”…전기차 아닌 ‘이 사업’에 시장 주목

테슬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4.31% 상승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뿐 아니라 가정용 배터리와 가상발전소(VPP) 사업 확대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가정용 배터리인 ‘파워월’의 새로운 임대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월 이용료를 기존보다 3분의 2 이상 낮췄다.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는 27킬로와트시(kWh) 규모의 테슬라 파워월을 월 35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설치비를 포함한 가정용 배터리 가격이 1만달러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 부담을 크게 낮춘 셈이다.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배터리 가격 하락과 VPP 사업 확대가 있다.

VPP는 각 가정이나 건물에 흩어져 있는 배터리와 전력 설비를 소프트웨어로 연결해 하나의 대형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전기요금이 낮을 때 배터리를 충전하고 전력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오를 때 저장된 전기를 전력망에 공급한다.

운영사는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 일부를 소비자에게 낮은 전기요금이나 저렴한 배터리 임대료 형태로 돌려줄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에 VPP 시장 커진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VPP 시장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기존 발전소를 새로 건설하거나 송전망을 확충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반면 VPP는 이미 가정 등에 설치된 배터리를 연결하는 방식이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전력업계에서는 기존 발전소 건설에 2~4년이 필요한 것과 달리 가정용 배터리를 활용한 VPP는 수개월에서 1년 안팎에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VPP 시장 규모는 약 74억달러 수준이지만 2033년에는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파워월을 기반으로 VPP 사업을 운영해왔다.

현재까지 설치된 테슬라 파워월 규모는 6.7기가와트(GW)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에는 베이스파워 등 신생 업체들이 저렴한 배터리 임대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테슬라가 파워월 임대료를 대폭 낮춘 것도 이 같은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터리가 발전소 대신 전기 공급…시장 구조도 바뀐다

미국 전력시장에서 배터리의 역할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 에너지 사업에는 긍정적인 변화다.

캘리포니아 전력망에는 최소 1만3000MW 규모의 배터리 저장시설이 구축돼 있으며 텍사스에서는 배터리가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대 전체 전력의 최대 10%를 공급하고 있다.

낮 시간 태양광으로 생산된 값싼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몰리는 저녁 시간대에 공급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배터리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4시간용 배터리 저장장치의 발전비용은 메가와트시(MWh)당 78달러로 전년보다 27% 낮아진 반면 신규 가스 피커발전소의 비용은 MWh당 149~251달러 수준으로 분석됐다.

배터리가 단순한 전기 저장장치를 넘어 전력 가격을 결정하고 발전소를 대신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셈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전기차 판매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와 VPP 사업도 주요 성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이미 대규모 파워월 네트워크를 확보한 테슬라가 전력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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