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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9일 월요일 15:54

스페이스X 1조달러 거품 논쟁…“차라리 이 3종목 사라”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스타링크·xAI 성장성은 인정하지만 현 주가엔 기대 반영…AST스페이스모바일·테슬라는 고평가 경계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조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성장 가능성과 고평가 우려가 맞서고 있다. 로켓 발사, 위성인터넷 스타링크, 인공지능(AI) 컴퓨팅 사업까지 성장 축은 뚜렷하지만, 현 가격대에서는 추가 상승만큼 하락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비트는 28일(현지시간) 알티미트리 리서치의 분석을 인용해 스페이스X의 적정 기업가치를 1조3000억~1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가 약 1조~2조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낙관론만으로 추격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럽다는 의미다.

롭 스파이비 알티미트리 리서치 공동창업자는 “현 수준에서는 상승 여력만큼 하락 위험도 있을 수 있다”며 “공매도할 종목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뒤쫓아 살 종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분석은 스페이스X의 가치를 세 갈래로 나눴다. 우선 로켓 발사 사업은 미국 상업 발사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핵심 사업으로, 약 1200억달러 가치가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사업 특성상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가장 큰 성장 축으로는 스타링크가 꼽혔다. 스타링크는 약 110억달러의 매출과 30% 수준의 자산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위성통신 시장 확대에 따라 약 6000억달러 가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AI 데이터센터용 컴퓨팅 인프라 사업인 xAI 부문도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의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6000억~7000억달러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스페이스X보다 투자 매력이 뚜렷한 대안 종목도 제시됐다. 첫 번째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다. 첨단 AI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어,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노스럽그러먼도 우주산업 확장과 방산 수요 증가를 동시에 누릴 종목으로 평가됐다.

전체 사업 가운데 우주 부문 비중이 약 25%에 이르고, 위성·발사체·미사일 분야의 기술력과 정부 조달 기반을 갖춘 만큼 민간 우주산업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GE버노바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 문제의 수혜주로 꼽혔다.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보다 가스 터빈과 송배전 설비 공급이 더딘 상황에서, 대형 터빈과 전력망 장비의 공급 제약이 가격 결정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 가스터빈의 수주 잔고가 5년 이상 쌓여 있어 단기 수요가 아닌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AST스페이스모바일과 테슬라는 경계 종목으로 분류됐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일반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되는 위성통신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스타링크와의 경쟁 속에서 현재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앞서갔다는 평가다.

테슬라도 현재 주가가 자동차 사업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분석은 테슬라가 현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려면 자산수익률이 50% 수준까지 높아져야 하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을 고려하면 달성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다만 향후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배터리·로봇 사업이 결합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평가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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