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0일 목요일 17:42
[특징주] “올해 600% 올랐는데 더 간다”…JP모건, 샌디스크 목표가 2250달러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AI 데이터센터가 낸드 수요 밀어올려…BofA는 2500달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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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미 600% 넘게 오른 샌디스크를 두고 월가가 또 한 번 강한 상승 전망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샌디스크에 대한 분석을 재개하면서 투자의견 ‘비중 확대’와 목표주가 2250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주가가 약 1786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약 26%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JP모건이 샌디스크를 긍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낸드플래시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반도체로 스마트폰과 PC뿐 아니라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저장장치에도 널리 사용된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고성능·고용량 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바탕으로 낸드 시장이 연평균 약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공급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낸드 가격도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낸드플래시 가격은 61%가량 오를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구조 자체가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반도체 업계는 과거 수요가 늘면 업체들이 생산량을 크게 확대하고 이후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서 가격과 실적이 급락하는 전형적인 사이클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공급 확대는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과거와 같은 급격한 공급 과잉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샌디스크는 이런 상황을 활용해 주요 고객들과 장기 공급 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8개 주요 고객사와 가격 조건이 포함된 다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약 420억달러에 이른다.
장기 계약이 늘어나면 향후 메모리 가격이 흔들리더라도 실적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기술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혔다.
JP모건은 샌디스크가 더 높은 저장밀도와 성능을 갖춘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샌디스크는 7월3일 종료된 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8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51%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69억달러로 같은 기간 91% 늘었다.
회계연도 2026년 전체 매출은 202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75% 증가했고 순이익은 114억달러로 797% 급증했다.
회사는 이번 분기 매출이 10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5년 연간 매출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 전망도 83~85%로 제시했다.
JP모건만 샌디스크에 강한 전망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샌디스크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5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월가 전체 평균 목표주가는 약 2107달러 수준이며 샌디스크를 분석하는 24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20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주가를 결정할 핵심 변수는 결국 AI 투자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 등 대형 기술기업을 포함한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약 7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 모델의 규모가 커지고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현재 예상대로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경우 낸드 시장의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주가가 이미 600% 이상 오른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커진 상태다.
AI 투자 속도가 둔화하거나 메모리 업체들이 공급을 예상보다 빠르게 늘릴 경우 현재의 높은 가격과 이익률이 유지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JP모건은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장기 공급계약, 낸드 가격 상승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샌디스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미 폭등한 주가가 다시 2000달러를 넘어 월가가 제시한 2250~2500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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