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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5일 화요일 03:29

잭 말러스, “비트코인·AI, 인간의 시간 되찾아 창작의 시대 열 것”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화폐는 인간의 시간과 에너지를 추상화한 형태”…BTC의 가치저장 기능 강조 AI가 반복 노동 줄이고 비트코인이 노동의 성과 보존한다는 미래상 제시

잭 말러스, “비트코인·AI, 인간의 시간 되찾아 창작의 시대 열 것”

스트라이크 잭 말러스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이 인간의 노동과 경제활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잭 말러스는 비트코인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AI가 인류를 고된 노동으로부터 해방할 수 있다”며 “두 기술이 인간의 시간을 되찾고 창작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폐를 단순한 교환 수단이 아니라 인간이 투입한 시간과 에너지를 저장하고 미래로 이전하는 도구로 규정했다.

잭 말러스는 “화폐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시간과 에너지를 추상화한 형태”라며 사람들이 노동을 통해 만들어낸 경제적 가치를 어떤 화폐에 저장하느냐가 삶의 질과 자유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은 AI와 비트코인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인간의 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에 기반한다.

AI는 반복적이고 육체적인 작업뿐 아니라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등 지식노동의 일부를 자동화해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줄인다.

비트코인은 노동으로 축적한 경제적 가치를 장기간 보존하는 디지털 자산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잭 말러스는 AI가 인간의 생산성을 높이더라도 그 성과를 저장하는 화폐의 구매력이 지속해서 떨어진다면 사람들이 노동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어렵다고 본다.

생산성이 높아진 만큼 여유 시간이 늘어나야 하지만 통화 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이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정책에 따라 공급량이 확대될 수 있는 법정화폐와 달리 비트코인은 정해진 발행 구조를 가지고 있어 노동의 성과를 장기간 보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스트라이크는 비트코인과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 간 송금과 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잭 말러스는 기존 국제 결제망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을 줄이고, 이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직접 가치를 전송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밖에서 소액 거래를 처리한 뒤 최종 결과를 메인 네트워크에 기록하는 결제 기술이다. 비트코인의 느린 처리 속도와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확장 방식으로 활용된다.

말러스가 제시한 미래상에서 AI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인간 노동을 줄이고,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생산된 가치를 저장하고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두 기술이 함께 발전하면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반복 노동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예술과 연구, 가족 및 공동체 활동처럼 인간의 창의성과 관계가 중요한 분야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비트코인과 AI가 곧바로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가져올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AI 자동화로 발생한 생산성 향상의 이익이 소수 기업과 자본 소유자에게 집중되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의 소득 불안이 커질 수 있다. 자동화 기술의 접근성, 재교육 기회와 사회안전망에 따라 계층 간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 역시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법정화폐 대신 노동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저장하려면 구매력과 유동성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돼야 하지만, 비트코인은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하락할 수 있다.

채굴에 필요한 에너지와 국가별 규제, 결제 인프라의 접근성도 대중적인 화폐로 자리 잡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AI 분야에서는 저작권과 개인정보 침해, 편향된 의사결정, 허위정보 확산 및 안전성 문제가 주요 위험으로 제기된다.

기술 발전이 인간의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동하려면 생산성뿐 아니라 안전과 분배, 노동 전환에 관한 제도적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잭 말러스의 발언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자산이나 결제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노동으로 사용한 시간을 보존하는 수단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보여준다.

향후 비트코인과 AI가 실제로 노동시간을 줄이고 창작의 기회를 확대할지는 기술 자체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의 이익을 어떻게 분배하고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어떤 제도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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