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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7일 목요일 22:10

비트코인 강세 점수 40선 아래로…연준 추가 인상·QT 재개가 변수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2023년 이후 첫 긴축 전환 고유가·인플레이션 지속 시 위험자산 유동성 위축…시장 저점 확인 필요

비트코인 강세 점수 40선 아래로…연준 추가 인상·QT 재개가 변수

비트코인(BTC)의 시장 강도를 측정하는 ‘강세 스코어 인덱스(Bull Score Index)’가 약세 영역에 진입하면서 단기적인 추가 매도 압력 가능성이 제기됐다.

AMB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강세 스코어 인덱스는 최근 기준선인 40 아래로 떨어졌다. 지표가 낮아진 것은 비트코인 시장의 수요와 가격 모멘텀이 이전보다 약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세 스코어 인덱스는 가격 흐름과 시장 수급, 온체인 데이터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비트코인의 강세와 약세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다.

통상 수치가 낮을수록 약세 조건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지만, 지표 하나만으로 시장의 저점이나 향후 가격을 확정할 수는 없다.

이번 약세 전환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렸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 범위로 조정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연준은 높은 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금리 인상을 상당 부분 예상했던 만큼 결정 자체의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안에 추가 인상이 단행될지, 연준이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을 다시 강화할지가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떠올랐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지고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 경우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차입 비용 상승도 위험자산 시장에 부담을 준다.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면 레버리지 거래가 줄고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만기가 도래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의 재투자를 줄이거나 보유자산을 축소해 시장의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다.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이 동시에 진행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자금 환경은 한층 더 긴축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국제 유가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 둔화가 늦어지고 연준이 긴축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근거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안정되고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질 수 있다. 연준의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약해질 경우 비트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이 긴축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알트코인은 일반적으로 시가총액과 거래 유동성이 비트코인보다 작아 투자자의 위험 회피가 확대될 때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AMB크립토는 향후 몇 주 동안 비트코인에 추가 매도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아직 암호화폐 시장의 최종 저점이 형성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세 점수 40선 이탈은 약세 조건이 강화됐다는 신호이지 가격 하락을 보장하는 지표는 아니다.

금리 인상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면 불확실성 해소 이후 단기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발표될 미국 물가와 고용지표, 국제 유가,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경제전망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비트코인이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려면 강세 스코어가 다시 40선을 회복하는 동시에 현물 거래량과 기관 자금 유입이 개선돼야 한다.

반면 지표가 약세 영역에 머물고 유동성 축소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조정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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