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9일 화요일 05:13
대기업 하반기 채용 기지개…절반 넘게 "대졸 신규채용 계획"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500대 기업 51.2% 채용 계획 수립…작년보다 14.0%포인트 상승

2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121개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1.2%는 올해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37.2%보다 14.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채용 계획이 '미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28.1%로 지난해보다 9.9%포인트 줄었고, '없음'은 20.7%로 4.1%포인트 감소했다.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가운데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겠다는 응답은 50.0%로 가장 많았다.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25.8%, 늘리겠다는 기업은 24.2%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현상 유지 응답은 12.2%포인트 증가했고, 축소 응답은 12.0%포인트 줄었다. 확대 응답은 0.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업종별 분위기는 달랐다. 도소매업에서는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기업 비중이 71.5%에 달했고, 건설·토목은 61.5%, 유통·물류는 55.5%로 집계됐다.
한경협은 도소매·유통 등 내수 관련 업종과 건설업 분야에서 경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용 방식에서는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이 54.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7.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수시채용만 하겠다는 기업은 14.5%로 9.9%포인트 줄었고, 공개채용만 하겠다는 기업은 30.6%로 7.2%포인트 감소했다.
채용 시장에서 정기 공채와 수시채용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 점차 확산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대졸 신규채용 과정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로는 조직적합성이 2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직무 경험과 일반직무역량이 각각 18.4%로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채용 확대를 위한 정책 과제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 증가 기업에 대한 세제·재정 인센티브 확대, 채용·배치·근로시간 등 고용 관련 제도의 유연성 제고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일부 업종에서는 여전히 채용 계획이 없거나 정하지 못한 기업 비중이 높은 만큼 통합고용세액공제 확대 등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의 투자·고용 여력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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