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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7일 수요일 05:25

SK하이닉스, ‘학벌 채용’ 깼다…AI 반도체 인재 학력 안 본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4년제 학사 이상 요건 전면 삭제…직무역량·성장 가능성 중심으로 채용 기준 전환

SK하이닉스, ‘학벌 채용’ 깼다…AI 반도체 인재 학력 안 본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신입사원 채용 방식에 큰 변화를 준다. 기존 채용 공고에 명시하던 학력 자격 요건을 없애고, 실제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신입사원 수시채용에서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제한 문구를 모두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채용부터는 지원자의 경험, 직무 역량, 기업문화 적합성이 맞으면 학력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AI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정형화된 스펙보다 문제 해결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겠다는 취지다. 학위 중심 채용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기준으로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미래 인재들의 경쟁력은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변화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AI 시대 인재상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적응 근육’, 다양성을 이해하고 협업하는 ‘공감 근육’을 언급해 왔다.

채용 규모도 작지 않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수시채용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이끌 주요 직무를 대상으로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특히 설계 등 핵심 직무에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해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학력 제한을 폐지한 것도 기존 인재 풀을 넓히고, 실무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잠재력을 지닌 신입사원을 대거 선발해 청년 고용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해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지속해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입사원 수시채용 서류 접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상세 전형 일정은 SK하이닉스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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