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 화요일 02:30
톰 리, “한국 증시 급락, 암호화폐 시장에도 단기 충격 가능성”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신용거래 반대매매에 따른 자금 압박 우려…코스피 급락에 약 두 달 만에 매도 사이드카

한국 증시의 급락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식 신용거래에서 발생하는 반대매매와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자금 압박이 다른 보유 자산의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비트마인 톰 리 회장은 X를 통해 한국 증시의 하락 여파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톰 리 회장은 한국 증권사에서 신용거래 반대매매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의 주요 보유자라는 점을 함께 짚었다. 이를 근거로 암호화폐 시장에도 단기적인 고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용거래 반대매매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의 담보 가치가 부족해지는 등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절차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 부족이 발생하면 투자자는 추가 담보를 마련하거나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톰 리 회장의 발언은 이러한 자금 압박이 주식 계좌에만 머무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주식과 암호화폐를 함께 보유한 투자자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암호화폐 일부를 처분한다면, 주식시장의 충격이 암호화폐 시장의 매도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이러한 매도가 발생했는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제공된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급격한 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시장 안정 장치가 가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7분 58초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8% 하락한 상태였다.
코스피 시장의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사이드카는 급격한 선물 가격 변동이 현물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로 확산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해당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이날 조치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에 적용됐다.
이번 발언에서 톰 리 회장이 강조한 것은 한국 증시 급락에 따른 단기적인 파급 가능성이다. 한국 투자자의 암호화폐 보유가 실제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며 이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중장기 하락 전망으로 확대 해석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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