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08:28
불길 번진 역삼동, 19명 피해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빌딩 2곳 방화 혐의 70대 검거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서 7분 간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19명이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연쇄 방화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에 나섰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 16분께 동묘앞역 인근에서 방화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수서경찰서로 압송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강남구 역삼동 신명빌딩 3층에 불을 지르고, 낮 12시 1분께 약 200m 떨어진 한양빌딩 4층에도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시간 차이는 불과 7분이었다.
경찰은 화재 직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후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신명빌딩 3층 특허법인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변리사 B씨는 건물 복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B씨의 남편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명빌딩에서는 B씨와 남편을 포함해 11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약 60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한양빌딩에서도 8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3명은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으며, 나머지 5명은 경상을 입었다.
환자들은 한양대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불이 난 두 사무실 모두 특허법인 사무실로 확인되면서 범행 동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누가 불을 질렀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한양빌딩 화재는 낮 12시 35분께, 신명빌딩 화재는 오후 2시 2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이어서 자세한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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