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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3일 금요일 05:21

스테이블코인 거래액 35조달러…실제 결제 활용은 ‘약 1%’ 수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거래·내부 자금 이동이 대부분…결제액 3900억달러는 연말 활동 기준 연율화 추정치

스테이블코인 거래액 35조달러…실제 결제 활용은 ‘약 1%’ 수준

스테이블코인의 막대한 온체인 거래액을 실제 상품·서비스 결제 규모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상에서 자금이 이동한 금액과 최종 이용자의 결제에 사용된 금액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맥킨지와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연간 최대 35조달러로 거론되는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에는 암호화폐 거래, 내부 자금 이동, 자동화된 블록체인 활동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공급업체 대금 지급이나 송금 등 실제 결제는 전체 활동의 일부에 해당한다.

연구진이 추산한 실제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는 연간 약 3900억달러다. 이를 35조달러와 단순 비교하면 약 1.1% 수준이다.

다만 맥킨지는 해당 결제액이 2025년 12월의 활동을 바탕으로 연율화한 수치라고 명시했다. 따라서 이를 ‘2025년 한 해 동안 실제 결제된 누적 금액’으로 단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이러한 구분은 스테이블코인과 기존 카드 결제망을 비교할 때도 중요하다. 온체인 거래액이 비자·마스터카드의 결제액보다 크다는 수치만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실제 결제 이용까지 앞섰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같은 자금이 여러 차례 이동할 수 있는 블록체인 거래와 상품·서비스 구매를 중심으로 한 결제는 집계 대상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결제 분야에서는 기업 간 거래가 주요 활용처로 나타났다. 공동 분석은 기업 간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연간 약 2260억달러, 급여 지급과 송금 관련 활동을 약 900억달러로 추산했다.

일상적인 소매 결제뿐 아니라 기업의 국경 간 대금 지급과 자금 이전에서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실제 결제 규모가 전체 거래액보다 작다는 사실이 스테이블코인의 장기적인 결제 잠재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시장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활용 목적에 맞춰 성장 가능성을 평가할 기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번 분석은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을 평가하는 기준을 거래액의 크기에서 구체적인 사용처로 넓힐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결제 인프라로서의 경쟁력을 판단하려면 온체인 자금 이동뿐 아니라 실제 대금 지급과 송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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