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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3일 금요일 10:45

김정은 사망설 확산…트럼프 회담도 ‘안갯속’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북한 측 회담 응답 없어…사망설은 확인 안 돼

김정은 사망설 확산…트럼프 회담도 ‘안갯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이 회담 개최와 관련해 북한 측의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망설까지 확산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사망설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23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의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연내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로이터는 관련 사안을 전달받은 소식통 5명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에 정상회담과 관련한 접촉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다음 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회담 성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 정부 당국자 역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불과 몇 주 전까지 이어졌던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김 위원장과 연내 만날 계획이라고 밝히며 북한 측이 자신의 접촉 시도에 응답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말 국회 보고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50%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달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누가 회담을 요청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백악관 역시 현재 발표할 정상회담 일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제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대화할 의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외교적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핵 프로그램 제한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외교적 접근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있으며, 대북 제재 완화 등을 회담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앤킷 팬더 선임연구원은 다음 달 APEC 정상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10% 미만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회담에 응하기 위해 미국 측에 상당한 대가가 수반되는 공개적인 신호를 요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갑작스럽게 성사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셸 박 스틸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행사에서 회담이 성사된다면 짧은 사전 통보만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뇌출혈로 쓰러진 뒤 중국 베이징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사망했다는 소문이 확산했다.

해당 주장은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 X에 게시한 글을 계기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부 해외 언론이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소문이 확산했지만, 김 위원장의 사망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발표나 객관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한국 외교·안보 당국자들 역시 관련 소문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현재 확산하는 사망설은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실제 사망 여부와 연결해 단정해서는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앞서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베트남 하노이와 판문점에서 세 차례 만났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제재 완화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에도 북미 양측의 협상 조건과 북한의 회담 의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연내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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