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12:56
미국 기준금리 동결 유력…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기준금리 3.75~4.00% 동결 전망 우세…12월 추가 인상 신호에 시장 촉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지만 향후 추가 인상 여부에 따라 뉴욕증시와 국내 증시 방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2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연준은 현지시간 27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리 결정 결과는 미국 동부시간 28일 오후 2시, 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3.75~4.00%다. 지난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추가 긴축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동결 확률은 약 90% 수준이다.
다만 금리 동결이 곧 긴축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연준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운송비 부담도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 지역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시장 관심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발언에 집중되고 있다.
워시 의장이 물가 안정을 강조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둔화 가능성과 경기 부담을 언급한다면 금융시장 긴장감이 완화될 여지도 있다.
특히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금융시장에서는 12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향후 긴축 방향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금리 전망도 달라질 수 있다.
뉴욕증시 역시 연준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미국 주요 기술주는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27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 나스닥지수는 1.2% 상승했다.
하지만 높은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기술주 기업가치 평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미래 성장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AI·반도체 기업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도 연준 정책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 금리 상승 전망이 강화되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쳐 코스피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미국 기술주 움직임과 글로벌 금리 환경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반대로 연준이 예상보다 완화적인 정책 신호를 내놓는다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리 동결 자체만으로 증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시장이 이미 동결 가능성을 높게 반영한 만큼 실제 주가 움직임은 향후 정책 방향과 연준 의장 발언에 좌우될 전망이다.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추가 변수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결국 이번 FOMC 핵심은 금리 동결 여부보다 추가 인상 가능성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있다.
연준 결정과 워시 의장 발언이 뉴욕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탤지, 다시 긴축 우려를 키울지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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