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12:54
SK하이닉스 영업이익 83조원…역대급 실적에 주가 더 오를까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3분기 매출 104조원·영업이익 83조원…100조원 주주환원 발표에 투자심리 주목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8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약 100조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SK하이닉스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27.9%, 영업이익 632.1%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31.9%, 영업이익 37.6% 증가했다. 분기 매출 100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79.7%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약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시장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76조원대도 웃돌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입증했다.
실적 급증 배경에는 글로벌 AI 산업 투자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6세대 제품인 HBM4 출하 본격화와 서버용 DDR5 판매 확대가 D램 부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321단 기술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 증가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글로벌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차원으로 확대되는 반면, 신규 생산시설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HBM4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메모리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주요 고객사 14곳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확보한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안정적인 공급 계약 확대가 향후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역대급 실적과 함께 발표된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도 관심을 끌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이어 추가 환원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새로 매입할 자사주 가운데 10조원은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2만원으로 결정했다.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 1만원과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 1만원으로 구성됐다.
시장 관심은 역대급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가 추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코스피 급등과 함께 강세를 보였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과 글로벌 AI 투자 확대 속도는 변수로 남아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될 경우 향후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부담 역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향후 주가 방향은 HBM4 공급 확대 속도, 주요 고객사 주문 지속 여부, 메모리 가격 흐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사상 최대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이라는 두 가지 호재를 확보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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