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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14:38

미국 중간선거 D-6…트럼프 정책 변화에 증시 촉각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11월 3일 상·하원 선거…민주당 탈환 가능성에 관세·재정정책 변화 주목

미국 중간선거 D-6…트럼프 정책 변화에 증시 촉각

미국 중간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관심이 의회 권력 변화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추진력 변화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현지시간 11월 3일 중간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선출한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중반 실시되는 의회 선거로 집권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다.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와 예측시장에서는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원은 민주당 탈환 가능성이 우세하다. 상원 역시 기존 공화당 우세 전망에서 접전 구도로 변화하며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26일 기준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가능성이 약 62%로 반영됐다. 다만 예측시장 확률은 실제 선거 결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투표일까지 변동할 수 있다.

이번 선거 핵심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이다.

민주당이 하원 또는 상원 다수당을 확보하면 공화당 중심의 의회 구도가 달라진다. 예산안과 세제 개편, 주요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협상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관세와 재정지출 정책이 시장 관심사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주요 경제정책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확보하면 관련 정책에 대한 의회 견제와 청문회, 입법 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관세 정책 상당 부분은 행정부 권한과 연결돼 있어 의회 권력 변화만으로 기존 정책이 즉시 철회되는 것은 아니다.

재정정책도 주요 변수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추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등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공화당이 양원을 유지한다면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갈 여지가 커진다.

시장에서는 의회 권력 분산이 반드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행정부와 의회 다수당이 다른 분점정부가 형성되면 급격한 정책 변화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다만 정치적 대립이 심화하면 예산안 처리 지연과 재정 갈등이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선거 결과에 따른 업종별 영향도 주목된다.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할 경우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관련 정책 변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전기차 세액공제와 태양광·풍력 지원 확대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반면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기존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과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은 미국의 첨단기술 규제와 대중국 정책, AI 산업 투자 방향에 민감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2차전지 기업도 미국 전기차 지원 정책 변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정책 기대감이 실제 기업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의회 다수당 변화가 곧바로 보조금 확대나 규제 완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도 관심사다.

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거 이후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면 국내 증시에서도 업종별 자금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가 주식시장 전체 방향을 결정하는 유일한 변수는 아니다.

미국 물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기업 실적, 글로벌 경기 흐름이 증시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금리 결정은 의회 선거와 별개로 연준이 경제지표를 토대로 판단한다. 선거 결과만으로 기준금리 인상이나 인하 방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과거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과거 수익률이 이번 선거 이후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결국 이번 중간선거 관전 요소는 민주당의 의회 탈환 여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 변화다.

선거 결과에 따라 관세·재정·에너지 정책 기대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미국 증시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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