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05:36
솔라나로 옮겨진 ZEC 10만3000개…수량 기준 역대 최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달러 가치는 9월 고점 밑돌아…브릿지된 토큰에는 프라이버시 보호 미적용

솔라나 네트워크로 이동한 지캐시(ZEC) 물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토큰 수량 증가에도 달러 기준 평가액은 이전 고점을 밑돌아, 자산 이동과 가격 변화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27일 솔라나로 브릿지된 ZEC 공급량이 약 10만3000개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은 니어(NEAR)의 옴니브릿지를 통해 이동한 물량으로, 보도에 제시된 평가액은 약 1억2400만달러다.
솔라나상의 ZEC 물량은 지난 5월 약 8만6643개에서 9월 중순 9만7942개로 증가한 뒤 이번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캐시를 다른 블록체인의 거래 환경에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진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기록은 수량 기준이다. 9월 중순에는 더 적은 물량의 평가액이 약 1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솔라나에 존재하는 ZEC가 늘었더라도 개당 가격이 낮아지면 전체 달러 가치는 감소할 수 있다.
브릿지를 통한 이동은 ZEC의 전체 발행량 증가와도 다르다. 다른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토큰이 늘어난 것이므로 이를 지캐시의 신규 발행이나 동일 규모의 신규 투자금 유입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보유 주소 수도 확대됐다. 보도에 따르면 옴니브릿지를 통해 발행된 ZEC의 보유 주소는 6월 말 약 1만7000개에서 10월 말 집계치 기준 15만2000개 이상으로 약 9배 증가했다. 다만 한 사람이 여러 주소를 사용할 수 있어 주소 수를 실제 투자자 수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거래 측면에서도 솔라나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매체는 9월 중순 기준 전체 블록체인 DEX의 ZEC 현물 거래량 가운데 약 79%가 솔라나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앙화 거래소까지 포함한 전체 ZEC 거래 점유율이나 현재 시점의 비중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용자가 특히 구분해야 할 부분은 프라이버시 기능이다. 솔라나로 브릿지된 ZEC에는 지캐시 네이티브 네트워크의 차폐 거래 기능이 적용되지 않아, 잔액과 토큰 이동 내역을 공개 원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ZEC와 연계된 토큰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체인에서도 동일한 프라이버시 보호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기초자산과의 연계 여부와 별개로, 거래 정보의 공개 범위는 토큰이 운영되는 네트워크와 구현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기록은 지캐시의 활용이 네이티브 체인을 넘어 솔라나의 거래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에는 브릿지 공급량뿐 아니라 실제 거래 유동성과 이용 주소의 지속성, 브릿지 운영 구조가 함께 평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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