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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14:38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 비상…교수 7명 사직 결정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환아 사망 사건 압수수색 후폭풍…경찰 사과 논란 속 소아응급 의료 공백 우려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 비상…교수 7명 사직 결정

경찰의 환아 사망 사건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받은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교수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과 경찰 사이 갈등이 집단 사직 움직임으로 번지면서 소아응급 의료체계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종합 국정감사에서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교수 7명이 사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센터장과 직접 소통한 내용을 전하며 의료진이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수들이 "손이 떨려서 경기남부경찰청 관할에서는 진료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30일 경기남부경찰청의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에서 비롯됐다.

경찰은 지난 7월 15일 발생한 환아 사망 사건 수사를 위해 병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의료계는 수사 과정에서 진료 차질과 환자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반면 경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범위에서 수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국정감사에는 함영욱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여야 의원들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진 부담과 진료 차질 문제를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함 단장은 의료진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명시적인 사과 대신 수사 책임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사전에 병원 관계자와 협의했고 비어 있는 진료실에서 관계자 참여 아래 최소한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경찰 설명과 병원 현장 상황에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병원 측에 당시 폐쇄회로(CC)TV 자료를 요청했지만 관할 경찰청과 갈등을 우려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환아 사망 당일 근무한 의료진 명단 제출을 추가 요구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한 의원은 이러한 수사 방식이 의료진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찰의 사과가 있었다면 집단 사직 결정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소아응급센터 운영 중단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경찰청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역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여야 간사와 협의해 위원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사태 핵심 쟁점은 의료사고 수사의 필요성과 응급의료 현장 보호 사이 균형이다.

환자 사망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과 책임 여부 판단은 필요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응급실 운영과 의료진 진료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소아응급 진료는 전문 의료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의료진 이탈이 실제 진료 공백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 응급의료체계에도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교수 7명의 사직 의사가 전달된 단계로 실제 사직서 제출과 수리 여부, 소아응급센터 운영 중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경찰과 의료진 사이 갈등 조정, 정부 대응, 병원 운영 정상화 여부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환아 사망 사건 수사에서 시작된 갈등이 소아응급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관계기관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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