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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6일 금요일 11:58

이재명 지지율 41% 회복에도…국민 절반은 '부정 평가'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외교 호평 속 부동산 불만 지속

이재명 지지율 41% 회복에도…국민 절반은 '부정 평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부정 평가 역시 50%를 기록하면서 국민 절반이 국정 운영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면서 지지율 반등에도 민심 회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11월 첫째 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 부정 평가는 50%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9%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하며 다시 40%대를 회복했다. 다만 부정 평가도 1%포인트 올라 긍정 평가와의 격차는 9%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지지율 흐름에 대해 수치상 변화는 있지만 사실상 3주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 성과 긍정 평가 1위…경제·민생 뒤이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외교 분야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긍정 평가 이유 가운데 외교가 18%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민생 15%, 소통 10%, 서민 정책·복지 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교 활동과 경제 정책에 대한 일부 유권자의 긍정적 인식이 국정 지지율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조사만으로 외교 성과가 지지율 상승을 직접 이끌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부동산 정책 불만 19%…석 달 넘게 부정 평가 1위

반면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가장 두드러졌다.

부정 평가 이유 가운데 부동산 정책이 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민생이 13%로 뒤를 이었으며 국방·안보·대북 문제와 도덕성 문제 등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특히 부동산 정책은 지난 7월 넷째 주부터 3개월 넘게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불만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택 가격 안정과 주거 부담 완화는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향후 정책 성과에 따라 민심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부동산 정책을 부정 평가 이유로 선택한 19%는 전체 국민이 아닌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해당 이유를 제시한 비율이다.

서울 지지율 34%…지역별 온도 차 뚜렷

지역별 국정 지지율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긍정 평가가 34%에 머물렀다. 인천·경기는 41%, 대전·세종·충청은 36%로 조사됐다.

반면 전남광주·전북에서는 긍정 평가가 68%를 기록하며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대구·경북은 26%, 부산·울산·경남은 42%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가운데 서울의 긍정 평가가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다만 서울의 낮은 지지율이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고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지역별 평가에는 정치 성향과 경제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40대 지지율 55%…20·30대는 30% 안팎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55%로 가장 높았다.

50대는 48%, 60대는 40%, 70대 이상은 38%를 기록했다.

반면 18~29세에서는 긍정 평가가 28%, 30대에서는 32%에 그쳤다.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청년층의 국정 운영 평가를 개선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71%, 중도층 42%, 보수층 18%가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절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향후 국정 지지율 확대를 위해 중도 민심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36%·국민의힘 28%…격차 8%포인트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6%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28%로 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5%포인트에서 8%포인트로 확대됐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38%, 국민의힘은 17%로 나타났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7%에 달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상황에서도 여당 지지율이 야당보다 높게 나타난 점은 국정 운영 평가와 정당 지지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지율 반등에도 과제 산적…부동산 민심 회복 관건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소폭 반등했지만 부정 평가 역시 상승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부동산 정책이 장기간 부정 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은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교와 경제·민생 분야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면서 주거 안정과 생활경제 문제에 대한 국민 불만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가 향후 지지율 흐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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