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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6일 수요일 17:44

AMD, 에이전틱 AI發 서버 CPU 수요 급증…2030년 1200억 달러 시장 전망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AI 추론 확산에 CPU 역할 재부각…리사 수 “연 35% 이상 성장 가능”

AMD, 에이전틱 AI發 서버 CPU 수요 급증…2030년 1200억 달러 시장 전망

인공지능(AI) 산업이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단계로 진입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수요 구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GPU가 AI 학습과 대규모 연산의 핵심으로 주목받아 왔다면, 최근에는 AI 추론과 실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CPU의 역할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에이전틱 AI 확산이 CPU 수요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이전트가 전체 AI 도입 주기 전반에 걸쳐 막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AMD가 그 중심에 서게 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MD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부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수 CEO는 주요 고객사들과의 논의를 통해 최근 90일 사이 시장 수요의 방향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설명하며, 작업량의 전환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AI 산업의 중심이 단순한 모델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 적용과 추론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강력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규모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CPU 기반 인프라도 함께 확장돼야 한다. AMD가 이번 실적에서 자신감을 보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AMD는 장기 시장 전망도 크게 높여 잡았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회사는 향후 3~5년간 서버 CPU 시장이 연평균 약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 수 CEO는 성장률 전망을 연 35% 이상으로 상향하고, 2030년 말에는 서버 CPU 시장 규모가 1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공급망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인텔,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모두 생산 능력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 CEO 역시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도, AMD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급망을 구축해 왔다며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골드만삭스는 AMD의 목표주가를 기존 240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하고, 투자 의견도 ‘보류’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실적 발표 이후 AMD 주가가 약 15% 급등한 것도 AI 인프라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AMD의 전망 상향은 단순한 실적 호조를 넘어 AI 인프라 시장의 변화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에이전틱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될수록 데이터센터의 연산 구조는 더 복잡해지고, CPU와 GPU를 함께 활용하는 고성능 컴퓨팅 수요 역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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